▶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4개 구종 앞세워 3경기서 ‘ERA 0’ 행진

2월 26일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승장구했다.
김광현은 5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벌인 시범경기에서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특히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 마이크 실트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김광현은 0-5로 끌려가다가 6-5로 전세를 뒤집자마자 5회 배턴을 물려받았다.
이어 지난해 홈런 53개를 쳐 역대 빅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자 피트 알론소를 첫 타자로 맞이했다.
김광현은 초구로 시속 148㎞ 빠른 볼을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맞고 알론소를 1루에 내보냈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4번 타자 도미니크 스미스를 1루수 땅볼로 낚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라이언 코델에게 높은 속구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한 김광현은 토머스 니도를 공 3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이 니도의 몸쪽에 던진 초구 커브는 시속 111㎞짜리 아주 느린 공이었다. 현지 중계진은 낙폭이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6회 첫 타자 윌 토피를 전가의 보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아메드 로사리오를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3루 주자를 묶어둔 뒤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 3루에서 대결한 루이스 카르피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불을 껐다.
김광현은 공 25개를 던져 1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찍혔다.
선발 한 번과 두 차례 구원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7탈삼진의 빼어난 내용을 남겨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더욱더 뜨겁게 불을 지폈다.
웨인라이트는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5점을 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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