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인종들이 전 세계와 교류하는 장소
▶ 바이러스 확산에 비해 정부 대응 너무 늦어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오전 현재 321명으로 베이지역 전체(10개 카운티, 908명)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이유는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고 해외 여행이 잦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카운티 보건 관계자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점차 베이지역에 퍼지기 시작할 때까지도 어느 정도 감염자가 있는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JC의 TSA 직원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그 감염 경로가 모두 다르다는 사실은 얼마나 많은 감염자가 공항을 통해 들어왔는지 짐작이 가게 된다.
사라 코디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건국장은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코로나19 발생은 아무런 특징도 이유도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고 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들로부터 여러 가지 질문을 해 감염 경로를 찾아 더 이상의 감염을 차단해야 하는데 그러기에 발생 지역이 너무 광범위 하고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에는 전 세계에서 오는 다양한 방문객들과 그곳을 방문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3곳의 국제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실 이런 특징들은 베이지역의 다른 카운티도 대부분 갖고 있는 어려움이기도 하지만 산타틀라라 카운티가 특히 더 심한 편이다.
대부분의 확진자들은 심한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도 모르고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는 사실이다.
1월 초에 카운티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들에 대한 검사를 하기를 원했으나 이들 모두 검사하기에는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심한 증세를 보이지 않았던 외국에서 입국한 감염자들은 그대로 방치됐으며 이들이 감염의 원인이 된 것이다. “우리가 이들에 대한 검사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검사를 할 능력도 없었다”고 사라 코디 국장은 말했다.
2월 말에 되어서야 연방정부로부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지원이 시작됐지만 이때는 이미 시기가 늦었다. 그때는 외국에 다녀 오지 않거나 그들과 아무런 접촉이 없었던 사람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지역 감염(community transmission)이 발생하면 감염을 차단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코디 국장은 미국 사회가 중국이나 일부 국가처럼 정부가 강제로 주거를 제한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자택대피령( shelter-in place)이 가장 강력한 강도의 행정명령이다.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하지만 자유국가에서 그런 행정명령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대신 코로나19 감염 위험자들을 노약자들과 같은 고위험군으로부터 격리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사라 코디 국장은 정부 대응이 다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필요하며, 그 방안은 가능한 한 모든 주민들이 집밖으로 나오지 않음으로써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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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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