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오염 위험에 마켓들 리턴 정책 강화
▶ 하자 있는 제품은 예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제품의 오염 우려에 한인과 주류 수퍼마켓, 소매업체들이 반품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AP]
“쌀, 라면 리턴 받지 못합니다.”
한인 수퍼마켓들의 반품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일부 제품의 반품을 받지 않는가 하면 아예 전 품목 반품 금지를 내세우고 있는 마켓도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27일 한인타운 내 한인 수퍼마켓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반품 정책을 변경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품 정책의 변화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특정 제품들에 대한 반품 제한과 다른 하나는 아예 반품을 받지 않는 전 품목 반품 제한이다.
한인 마켓들 모두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붙이고는 있지만 평상시 반품 정책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정 제품의 경우 쌀, 라면, 물, 화장지, 손세정제 등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재기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면서 품절 현상을 보인 제품들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 격리’ 긴급 명령이 시행되면서 한인 마켓들의 반품은 일부 제품 제한을 넘어서서 구매한 전 제품으로 확대됐다. 한인타운 내 일부 마켓들의 경우 전 제품 반품 불가라는 알림문을 부착한 곳도 나타났다.
하지만 반품 정책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반품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한인 마켓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 관계자는 “신선제품과 냉동냉장 제품을 제외하고 1주일 안에 모든 제품의 반품을 허용한 것에 비해 반품 제한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하자가 있는 제품의 경우 평상시와 다름 없이 반품으로 처리하고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마켓들이 반품 정책을 강화하고 나선 데는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성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LA 시의 긴급 명령으로 강화되자 쌀, 라면, 화장지 등 주요 생필품들의 사재기 광풍이 한인 마켓에 휘몰아치면서 빈 매대를 드러내는 품절 현상이 빚어졌다. 한인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재기 구매를 막기 위해 구매 수량 제한과 함께 반품 제도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반품으로 들어 온 제품에 대한 불신이다. 반품 제품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반품을 전 제품으로 확대했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반품 강화 경향은 주류 대형소매체인 마켓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타겟’은 지난 25일 회사 블로그를 통해 매장 내 반품 및 교환 접수를 향후 3주 동안 중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7일 USA 투데이는 코스코를 포함 일부 그로서리 마켓들은 화장지와 세정제와 같은 특정 제품을 중심으로 반품을 받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반품 금지 정책으로 돌아선 데는 사재기 방지와 반품 제품의 바이러스 오염에 대한 우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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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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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쌀 라면 화장지를 누가 반품하나? 봉창두드리는 소리 그만하고 일인당 판매수량을 제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