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를 하면서 교습가가 스윙을 봐준다면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을 것입니다. 샷을 할 때마다 동영상을 촬영해서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실전에서 피드백을 받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공식 대회에서도 경기 중 어드바이스는 캐디에게서만 받을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스윙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안다면 어느 정도 보완하며 플레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샷을 한 뒤 잔디가 뜯겨 나간 자리인 디보트 마크가 훌륭한 피드백이 될 수 있습니다. 디보트 마크의 형태를 살펴보면 자신이 어떤 궤도로 스윙을 하고 있는지 확인이 된답니다.

디보트가 목표를 향해 일직선으로 나타난다면 올바르게 스윙을 했다는 증거입니다. 임팩트 순간부터 볼을 때리고 난 직후에 클럽페이스가 타깃라인과 직각을 이루며 똑바로 잘 지나갔다는 의미로, 스윙이 전체적으로 안정된 궤도를 그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슬라이스가 많이 발생하는 골퍼라면 어드레스 자세에서 내려다봤을 때 디보트 마크가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사선을 그리고 있을 것입니다. 아웃사이드-인 궤도로 스윙을 한 흔적입니다.

반대로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로 사선이 생겼다면 인사이드-아웃 궤도의 스윙을 했다는 것이지요. 깊고 짧게 팬 디보트 마크는 너무 가파르게 내리찍는 스윙, 거의 뜯기지 않았다면 평탄하거나 걷어 올려 치는 스윙임을 보여줍니다. 너무 평탄하게 치거나 다운스윙 때 몸을 일으켜 디보트 마크를 만들지 못하는 골퍼들도 있습니다.

디보트는 많은 것을 알려주는 지도가 될 수 있습니다. 수시로 디보트 마크의 방향과 깊이·형태를 확인하며 스윙을 점검하면 샷이 날카로워질 것입니다.

/KLPGA 정회원

<서울경제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