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생산업체가 1월 제안했으나 관심 안 보여…이후 마스크 대란 사태”
연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 생산량을 늘려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 주요 마스크 제조 업체인 ‘프리스티지 아메리테크’가 지난 1월22일 보건복지부에 마스크 생산 기계를 복구해 생산량을 늘리자는 의견서를 보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튿날이다.
당시 이 회사의 마이크 보웬 부회장은 홍콩과 같은 나라에서 마스크 주문량이 증가하자 국내에서 의료용 N95 마스크 생산을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정부에 우선권을 주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접촉했다고 한다.
보웬 부회장은 로버트 캐들렉 질병 준비 및 대응 담당 차관보를 포함한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에게 이메일을 통해 “우리 공장에 N95 생산 라인이 있는데 이를 재가동하는 게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심각한 상황에서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웬 부회장은 “단지 상황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알려주는 것이다. 나는 애국이 먼저고, 사업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측은 답장에서 “아직 정부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상황은 전혀 아닌 것 같다”고 답해 보웬 부회장의 제안에 즉각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결국 정부는 보웬 부회장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고, 이 회사에는 한 달에 70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이 있지만 여전히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결국 코로나19 사태 초반 마스크 생산량을 늘릴 기회를 놓쳤고, 그로부터 몇 주가 지나 바이러스가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미국에서는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의료진이 위험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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