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재개 대상서 제외, 빠르면 6월 15일 오픈
▶ 문 열어도 수익은 줄듯

미용 및 이발업소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뷰티 서플라이업체들은 커브 사이드 픽업을 전제로 부분적으로나마 영업을 재개했다. <사진제공 가주 뷰티서플라이협회 배영수 회장>
캘리포니아에서 주정부의 경제활동 재개 3단계에 해당하는 이·미용실에 대해 지난 26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즉각적인 영업 재개 허용 방침을 밝혀 주 전역에 내려진 ‘자택대피령’이 시행된 지 2개월여 만에 빠르게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LA에서도 수주일 내로 미용실 영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남가주에서 LA 카운티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미용실들이 안전 위생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수와 사망자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LA카운티는 예외여서 LA의 한인미용 및 이발업주들이 경제적으로 막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19일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이후 2개월 이상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실업수당이나 SBA론, PUA 등에 의존해 생활비 등은 해결하고 있지만 하루속히 영업이 재개되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같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한인미용업계 종사자만 해도 LA카운티에서 최소한 300여곳 이상에 이른다.
재미 한인미용협회의 존 백 회장은 “현재 LA카운티 발표에 따르면 아마도 빠르면 6월15일, 늦어도 7월4일에는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한인미용업주들간에 서로 핫라인을 개설해 매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미용 및 이발 업소들은 오픈을 한다고 하더라도 ▲직원과 손님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예약 손님의 수를 제한하며 ▲감염 방지를 위한 위생지침 준수 등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존 백 회장은 “이러한 규정을 다 지키고 영업을 하게 되면 사실상 남성 고객 커트에 1시간, 여성 고객 커트에 1시간 30분여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 백 회장은 규정과 관련한 문의를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한인타운 6가와 옥스포드에서 럭스 미용실을 운영하는 에릭 김 사장은 “현재로서는 수익성 여부를 떠나 빨리 미용실 문을 열어야 밀린 렌트비 문제나 유틸리티 비용 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다른 업종들이 문을 여는 것을 보면서 우리 순서는 언제인가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용실이나 이발소가 문을 열면서 헤어컷, 염색, 헤어트리트먼트 등의 머리 손질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고객의 얼굴을 만져야 하는 안면 피부 서비스와 속눈썹 및 눈썹 왁싱 등 서비스는 여전히 금지된다.
미용업소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뷰티서플라이 업체들은 지난 5월13일부터 픽업 위주로 영업을 재개했지만 이들의 주요 공급업체인 미용실이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 덩달아 영업상의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 가주 뷰티서플라이협회 배영수 회장은 “주요 공급업체인 미용실의 영업이 중단되어 있어 뷰티서플라이 업체 매출의 30~40% 정도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루빨리 미용이나 이발업소들이 정상화되어야 뷰티 서플라이업체들도 회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발사와 미용사 등 미용인들을 대표하는 캘리포니아주 미용협회가 지난 12일 LA 연방법원에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와 하비에 베세라 가주 검찰총장을 상대로 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미용협회 측은 미용은 전문업종이지만 필수업종에서 제외된 가운데 영업 불가 방침이 기약없이 장기화되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의: (213)215-7550 재미 한인미용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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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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