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도차량 운전자·총탄 40발 맞아
▶ 오클랜드·SF·산타로사 등 항의 시위

CHP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에릭 살가도의 죽음을 항의하기 위해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장 모습. 현장엔 살가도의 사진 과 그를 추모하기 위한 꽃과 양초들이 놓여 있다.
오클랜드에서 지난 주말 경찰의 총 에 맞아 사망한 에릭 살가도(23)의 죽음을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지난 6일 98 가와 체리 스트릿 교차로에서 차량 안에 있던 살가도가 경찰의 총에 맞 아 숨지자 유가족을 비롯한 시위대 들은 해당 장소에 꽃과 양초 등을 장식해 놓은 한편 그의 죽음에 대한 정의를 외치며 8일 시위를 벌였다. 이날 250여명이 프랭크 오가와 플라 자에서 프룻베일 바트 역까지 행진 을 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산타로사, 리치몬드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사건은 6일 밤 10시 45분경 가주 고속도로경찰대(CHP)가 난폭운전 을 하던 살가도 차량을 목격하면서 발생했다. 차량번호판을 검색한 당 국은 해당 닷지 챌린저 차량이 도난 된 차량임을 확인하고 체리 스트릿 9600블락에서 정차시켰다. 하차할 것을 요구하자 살가도는 이를 무시 하고 경찰차에 돌진했다. 이에 CHP 경관 3명이 발포한 총탄에 살가도가 사망했다. 조수석에 탑승한 임산부 여자친구 역시 총을 맞았으나 병원 에 후송돼 치료받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이다.
조사 결과 살가도가 운전하던 차 량은 지난 3일밤 조지 플로이드 사 건으로 약탈이 발생하던 당시 샌리 앤드로 딜러샵에서 절도된 74대 차 량 중 1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알라메다 카운티 법원 기록에 의하 면 살가도는 지난해 8월부터 재산 절도 관련 3년 가석방 기간을 지내 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기 소지와 차량 절도, 마약 판매와 운 송, 강도, 공공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체포된 전력도 있었다.
시위대는 지난 9일까지 사건에 대 한 자세한 경위와 입장을 밝히지 않 은 경찰국에 투명성을 강조했다. 또 총기를 발포한 경관들의 이름이 알 려지지 않자 이를 밝히라고 요구했 다. 살가도의 형제 아만다 마제일-블 랑코(23)는“ 사건 장소 인근 주민들 에 따르면 경관들은 40발 이상 발포 했다”며 “살가도가 절도된 차량을 운전했어도 그렇게까지 해서는 안됐 다”고 주장했다.
한편 생존한 살가도 여자친구는 임신 4개월째이며, 이 둘 사이에는 3 살배기 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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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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