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넘게 지속된 코비드-19 관련 자택대피 행정명령이 사실상 해제됐다. 이제 LA 카운티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콘서트 같은 대규모 모임이나 행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경제활동 가능해졌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처럼 회복되기는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영업 재개가 허용됐어도 오픈하지 않는 업소들이 적지 않고, 감염을 두려워하는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A 카운티 지역에서 재오픈한 업소들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방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들이 다수 적발되면서 불안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 LA 카운티 보건당국이 문을 연 2,000여 곳의 식당들을 긴급 방문해 점검한 결과 절반에 달하는 1,000여 곳이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국의 방역규정은 지나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식당의 경우 수용인원의 60%만 받을 수 있고, 입장 손님 발열검사, 테이블 간 거리유지, 직원들의 마스크와 장갑 착용, 정기적인 내부 소독 등 현실적으로 까다로운 지침 때문에 업주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사실이다.
데이 캠프의 경우도 이에 못지않다. 교사들은 항상 마스크나 페이스 쉴드를 착용해야하고, 6피트 이상 거리두기, 매일 그룹으로 손 씻기, 일부 놀이와 장난감 및 야외놀이터 사용 제한, 픽업 및 하차시간 격차두기 등 어린아이들을 다루는 시설로서는 너무 많은 제약이 따른다.
그러나 가주의 모든 소상공인 업주는 카운티별 보건당국이 안내하는 위생 및 방역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의 영업 재개는 모두가 안전수칙을 잘 지킨다는 조건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비상인 시기다. 아무리 번거롭고 힘들어도 방역수칙 준수는 팬데믹 시대에 나와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다. 설마 괜찮겠지 하며 무시하거나 방심했다가는 확진자 발생과 감염 등 큰 댓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정상화되기를 바랄수록 각자 자신의 일터에서 철저하게 주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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