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로 실업률 5월 16.3% 역대 최고 수준
▶ LA 20.9%, OC 14.5%… 4월 15.5%서 16.4%로 상향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남가주와 가주 고용시장이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두 달 연속 직격탄을 날렸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를 비롯, 가주 실업률 모두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가주 노동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 5월 캘리포니아 실업률(계절변동조정 환산)은 16.3%를 기록했다. EDD는 또 지난 4월 가주 실업률도 당초 15.5%에서 16.4%로 0.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4월 일자리 감소도 241만5,000개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가주 역사상 한 달 일자리 하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같은 실업률은 전년 동기인 2019년 5월의 4.1%에 비해서는 무려 12.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한 이같은 4월과 5월 실업률은 지난 2010년 3월, 10월, 11월 경기침체 당시 기록했던 12.3% 기록을 깼다.
그러나 가주에서는 5월 비농업 부문에서 전달 대비 일자리 14만1,600개 증가하며 향후 점진적인 일자리 증가세를 기대하고 있다.
5월 현재 가주에서 일을 하는 근로자는 총 1,547만9,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 대비 6만명, 전년 동기로는 306만6,000명 감소한 것이다. 5월 가주 내 실업자 수는 310만8,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 달 대비 2만5,000명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실업자가 222만5,000명이 늘었다.
이같은 가주 실업자 수는 지난 2월의 75만9,300명에 비해서는 거의 300%, 3배나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 5월 215만4,692명이 실업수당(UI)을 받았으며 20만3,588명이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지난 4월의 경우 가주 내 11개 주요 직종 모두 일자리가 줄었지만 5월에는 소폭이지만 9개 부문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주택 수요 등 건설 부문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지난 5월 일자리가 7만5,000개 늘었다. 이어 레저·숙박 부문(6만4,800개), 교육·보건 부문(4만4,700개), 전문직(2만3,500개), 제조업(1만7,1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정부·공공부문에서 가장 많은 9만5,8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지난 5월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실업률 역시 4월에 이어 역대급 수준을 기록했다.
5월 LA 카운티 실업률은 20.9%로 전달 최종치인 20.8%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인 2019년 5월의 4.5%에 비해서는 16.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단 5월 LA 카운티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394만9,200개로 전달 대비 3만3,100개 소폭 증가했다. 반면 5월 실업자 수는 전달과 같은 9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11개 주요 직종 중 제조업이 1만5,300개로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레저·숙박 부문(1만3,200개), 건설(1만2,200개) 부문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레저·숙박 부문은 5월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만1,000개 일자리(44%)가 급감했다. 정부·공공부문에서 가장 많은 1만2,200개 일자리가 줄었으며 정보·통신 부문도 일자리 9,000개가 줄었다.
5월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은 14.5%로 전달 최종치인 13.8%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전년 동기인 2019년 5월의 2.4%에 비해서는 12.1%포인트 높다. 오렌지카운티는 지난 1999년 2월 역대 최저 실업률인 2.2%를 기록했었다.
OC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5월 142만1,500개로 전달의 140만7,600개에 비해 감소한 1만3,900개 늘었다.
한편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미 전국 실업률도 4월의 14.7%에서 5월에는 13.4%로 1.3%포인트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인 2019년 5월의 3.6%에 비해서는 9.8%나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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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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