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남가주 주택 시장의 판매가 최근 들어 늘어나면서 기존 주택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택 대피령’이 내려지기 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LA 데일리뉴스는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우’의 주간 단위 기존 주택 판매 현황 자료를 인용해 LA와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에서 지난 20일 기준 에스크로 절차에 돌입한 잠정 주택 판매 건수는 모두 3,633채로, 전주 대비 1%, 1년 전 대비 6%가 각각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남가주에서 잠정 주택 판매 수량은 9주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일 기준 주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6%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3월 1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이후 14주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 가능성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만큼 남가주 주택 시장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구매 수요층의 구매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살펴 보면 20일 기준 잠정 주택 판매량은 2,058채로, 전주 대비 4.2%, 전달 대비 35%나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라는 근소한 수치로 판매량이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면 이전 판매 수량을 회복한 수준이다.
비록 에스크로를 기준으로 한 잠정 주택 판매 현황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예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부동산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제약 속에서도 기존 주택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이자율과 함께 재융자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재융자를 통해 확보한 여유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투입되면서 남가주 주택 시장의 회복세 유지에 동력으로 작용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남가주 주택 시장과 관련해 장밋빛 전망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매물 부족이라는 암초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남가주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시장에서 거둬들이거나 아예 내놓지 않고 주택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매물로 1주 동안 시장에 나온 주택 수는 4,564채로, 전주에 비해 2.3% 증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2%나 하락한 수치다. 전체 매물 수에서 같은 경향이 나타나 총 2만8,694채의 매물이 남가주 주택 시장에 나왔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27%나 줄어들었다.
매물 부족은 주택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90만1,600달러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동기 대비 7.3%나 인상됐다.
한편 같은 기간 가주에서 에스크로에 들어간 잠정 주택 판매 수량은 8,127채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67만5,67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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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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