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하루 LA소방국 1,600건 화재신고 접수
▶ 노스리지 아파트 5명 부상 500여 주민 대피

5일 어바인 팍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서 오렌지카운티 소방국(OCFA) 소속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OCFA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재증가 사태 속에 LA 카운티에서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불꽃놀이 행사가 일체 금지된 가운데 독립기념일 당일 개인적인 불법 폭죽 사용이 급증해 수천 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 폭죽의 불똥이 튀면서 불이 붙어 아파트 건물 2동이 소실되고 5명이 부상하는 등 화재로 비화된 가운데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주말 내내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남가주 전역이 몸살을 앓았다.
불법 폭죽 사용과 관련해 LA 카운티 소방국은 지난 4일 약 1,600통의 화재 전화 신고를 받았고, LA시 소방국에서도 4일 오전 3시부터 5일 오전 3시까지 24시간 동안 총 1,770통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카운티 소방국의 경우 지난해 같은 날보다 600여 통, 시 소방국의 경우 400여통 정도 증가한 것으로 예년에 비해 1,000여 건의 신고가 증가한 것이다. LA 경찰국(LAPD)도 독립기념일 하루 동안 불법 폭죽 관련 신고가 1,700여 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방국에 쇄도한 관련 신고들 가운데는 쓰레기더미나 가로수 등에 불이 붙은 사고 등에 대한 것도 총 381건이나 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LA 카운티와 LA시 당국은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인파가 몰려 코로나19 확산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식 불꽃놀이 행사를 전면 금지했는데, 이에 따라 개인적으로 불법 폭죽을 사용해 불꽃놀이를 즐긴 주민들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남가주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화재 위험으로 인해 모든 종류의 폭죽 사용이 금지되고 있고, 폭죽 사용이 적발될 시에 중량에 따라 최소 500달러에서 최고 5만 달러의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LA카운티 전역의 주민들은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독립기념일의 불꽃놀이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4일 밤 노스리지에서는 불법 불꽃놀이로 인해 야자수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그 불똥이 인근 아파트 건물로 튀어 화재까지 발생했다.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께 노스리지 윌버 애비뉴 8600 블럭에 위치한 아파트 2동에 불이 붙어 8개 유닛을 태웠으며 이로 인해 주민 5명이 유독가스 흡입 등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고 이재민 50여 명이 발생했다.
또 독립기념일 전후로 LA 일원과 인랜드 등 지역 곳곳에서 소규모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LA시 소방국에 따르면 4일 LA 다저스 구장 인근 엘리지안 팍 야산 2곳에서 산불이 발생, 80여 명의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해 진화에 성공했다. 또 이날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모레노밸리와 뷰몬트 등 지역에서도 산불이 이어졌다.
이어 5일 오후에는 샌타클라리타 지역 캐년 컨트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14번 프리웨이 인근으로 확산되면서 솔리댓 캐년 로드 인근 프리웨이 양방향이 한때 전면 차단됐다.
또 이날 어바인의 어바인 팍 인근에서도 잡목숲에서 불이 번지면서 오렌지카운티 소방국(OCFA) 소속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밖에 5일 하루 호손 지역에서도 작은 산불로 405번 프리웨이가 차단되기도 했고 레익뷰 테라스 지역과 마리나 델레이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는 등 남가주 전역이 크고 작은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남미놈들 징글징글하다. 우리동네도 새벽 4시까지 길에서 나이먹은 인간들이 맥주마시면 쏘고 있으니 경찰은 이제 무용지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