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브라더스’ 200~500만불 최다…콜럼비아 칼리지·지구촌마켓·본촌·예촌 등 35만불↑
▶ 워싱턴지역 6개 한인은행 PPP 대출현황 총 420개 업체… 94%는 15만불 미만
한인 은행들을 통해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을 받은 워싱턴지역(DC, MD, VA)의 중소기업은 420개에 달하며 이중 대출액이 15만 달러 이상인 곳도 2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재무부와 연방 중소기업청(SBA)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실업난 완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시행돼 온 PPP 프로그램을 통해 15만 달러 이상 대출을 받은 미 전역의 기업과 업체들의 리스트를 6일 공개했다.
15만 달러 미만의 PPP 융자에 대해서는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은행별 융자 건수와 지역만 공개됐다.
연방 정부가 이날 공개한 PPP 수혜기업 내역을 본보가 분석한 결과, 한미은행, 메트로시티 등 6개 한인 금융기관을 통해 PPP 대출을 받은 워싱턴 지역의 기업은 총 42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금융기관을 통해 PPP 대출을 받은 업체들은 대다수가 한인 기업들이며 비한인 은행 등을 통해 융자를 받은 한인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PPP 대출을 받은 워싱턴 지역 한인 업체들은 5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DC, 메릴랜드, 버지니아에서 PPP를 통해 기업 융자를 제공한 한인 금융기관은 한미은행, 메트로시티, 우리아메리카, 뱅크오브호프, 퍼시픽시티뱅크, 하나렌딩 등이었다.
한인 금융기관으로부터 200만달러 이상 융자를 받은 업체는 한 곳, 35만~100만 달러 사이 액수를 받은 업체는 총 8곳, 15만~35만달러 사이의 액수를 받은 업체는 17개로 15만달러 이상 PPP 대출을 받은 업체는 총 26곳이었다. 또 394개 업체가 15만 달러 미만의 소액 융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한인 금융기관별로는 한미은행이 120건을 융자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고 메트로시티는 총 90건의 융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아메리카 77건, 뱅크오브호프 71건, 퍼시픽시티뱅크 51건, 하나렌딩 11건 등의 순이었다.
PPP 대출을 한인 수혜 업체들은 식당을 비롯해 소매, 학원, 부동산, 관광, 자동차, 교육기관, 미용실, 이발소, 건설, 언론, 변호사 회계사 사무실과 함께 우버 운전자를 포함한 자영업자 등 거의 전 산업분야에 걸쳐 있었다. 또 한인 비영리단체들과 교회 등도 상당수 PPP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금융기관을 통해 받은 PPP 대출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직원 수가 196명인 메릴랜드 소재 리브라더스로 뱅크 오브 호프로부터 200만-500만 달러의 PPP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35만~100만달러 사이의 액수를 융자받은 한인 업체로는 직원 수가 115명인 버지니아 비엔나 소재 콜럼비아 칼리지, 직원수 100명인 지구촌마켓 매나세스점, 직원 수 80명인 본촌치킨, 직원 수가 44명인 예촌 식당 등이 있었다.
15만~35만달러 사이의 액수를 융자받은 한인업체로는 꿀돼지 저먼타운점, 꿀돼지 애난데일점, 꿀돼지 센터빌점, 브리즈 제과점, 지구촌마켓 실버스프링점, 지구촌마켓 알렉산드리아점, 스파월드, 한강식당 등이 있었다.
또 대한항공은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은행이 아닌 HSBC 뱅크를 통해 500만~1,000만 달러 사이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한인 교회들 중에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직원수 60명)와 열린문교회(직원수 45명)가 한인 은행이 아닌 버크 & 허버트 은행으로부터 35만~100만달러 사이의 금액을 융자받았다.
한편 워싱턴지역에서는 20만3,028만 업체가 PPP 융자를 받았으며 이중 27%인 5만5,000여 업체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선트루이스트(선트러스트와 BB&T), 웰스파고, PNC 등 4개 은행을 통해 융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6월30일까지 승인된 PPP융자는 490여만 건이며 이날 명단이 공개된 65만여개 업체들이 받은 수혜금액이 PPP전체 융자 승인액 5,210억달러의 87%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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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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