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개발 바람 타고 우후죽숙처럼 건축, 공급과잉 우려 속 리테일업체 입주 부진
▶ 렌트비 하락 속출 테넌트 유치경쟁 치열

코로나19 사태로 LA 한인타운 주상복합 상가들이 테넌트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솔레어의 경우 일부 업소들이 영업을 잠정 중단했지만 주류 업체 유치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LA 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에 완공된 7층 대형 주상복합 건물

8가와 옥스포드 구 아씨마켓 부지에 내년 말경 신축될 7층 주상복합 건물의 조감도.
LA 한인타운에 최근 신축된 주상복합 건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15일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기존 상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 공급된 주상복합 리테일의 경우 입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상복합의 경우 이미 입주한 업소까지 LA 카운티와 LA 시정부의 셧다운 명령으로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갔으며 일부는 리스를 포기하고 폐업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타운 신규 건물 대다수가 주상복합
LA 한인타운의 경우 다운타운과 함께 LA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여러 개의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올림픽과 윌셔, 웨스턴과 버몬트 구간에 최근 신축됐다.
윌셔 블러버드에는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제이미슨 서비스가 개발한 ‘루나 온 윌셔’와 주류 부동산 투자사가 소유한 ‘더 펄 온 윌셔’ 주상복합이 오픈한 상태다. 제이미슨은 윌셔와 윌튼 코너에도 7층 주상복합을 거의 완공하고 1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에 대한 분양을 시작한다.
올림픽 블러버드에는 만희코주재단 박형만 회장이 올림픽과 카탈리나에 5층 주상복합 ‘만희 매너’를 완공했고 제이미슨 서비스가 올림픽과 아드모어에 7층 주상복합 ‘30 식스티’를 완공했다. 웨스턴과 7가에는 역시 제이미슨이 7층 대형 주상복합 건물을 완공했으며 1층은 약 1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로 조성된다.
앞으로 여러 개의 대형 주상복합도 계획돼 있다.
가장 큰 프로젝트로는 주류 부동산 투자사인 ‘캘 코스트’와 ‘레스코어’가 8가와 옥스포드 구 아씨마켓 부지에 364개 아파트 유닛으로 구성되는 지상 7층 건물을 현재 신축하고 있다. 1층은 5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로 조성되며 시온마켓이 앵커 테넌트로 입주할 예정이다.
한인 부동산 투자그룹 ‘찰스 박&어소시에이츠’는 8가와 하버드 북서쪽 코너의 2층 상가 부지에 251개 아파트 유닛과 상가로 구성되는 8층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동일장 식당 건물과 주차장이 위치한 부지에도 향후 8층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제이미슨 역시 여러 신규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8가와 9가 사이의 구 IB 플라자는 기존 역사적 지정 건물을 유지하면서 약 1만3,000스퀘어피트 규모 상가와 230개 아파트 유닛이 들어서는 8층 주상복합 건물이 신축된다. 제이미슨은 구 정스백화점 부지에도 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를 포함하는 7층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향후 리테일 공급 과잉 사태 전망
부동산 업계는 전반적으로 상가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들 신규 주상복합 프로젝트들이 들어설 경우 기존 상가와의 테넌트 유치 경쟁 심화와 함께 공급 과잉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속에 주상복합 리테일의 렌트는 최근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가 계약 속성 상 정확한 렌트비는 공개되지 않지만 한 때 4~6달러를 요구했던 렌트가 요즘에는 3~4달러 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주류 업체 유치 마케팅 강화해야
윌셔와 웨스턴에 위치한 솔레어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을 맡은 코러스 부동산에 따르면 렌트로 3.50~4달러 + 트리플넷(NNN)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솔레어 주상복합의 상황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한인타운 상가 경기를 반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솔레어 입주 업체 중 네이처 리퍼블릭, 카시라, 시노팟, 버라이즌, 코코네일 등이 코로나19 등으로 영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반면 솔레어는 루이스 카스텔과 공차 등 한인 업체와 함께 미 육군과 해병대 모병소, HSBC 은행, 에디블 어레인지먼트와 세븐일레븐 등 주류 업소 유치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인타운에서 주상복합과 기존 상가 간 테넌트 유치를 위한 치킨게임이 벌어질 수 있다”며 “리테일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주류사회를 상대로 한 유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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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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