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법원 앞서 강제퇴거 중단 요청 시위… “렌트비 유예 충분치 않아”

15일 VA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지방법원 앞에서 강제퇴거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강제퇴거는 죽음이다”, “홈리스가 되기를 원하는가”, “일자리가 없으면 렌트비도 없다”
렌트 파업(Rent Strike)에 동참한 주민들의 외침이다.
지난 15일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지방법원 앞에서 강제퇴거를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법원은 60일간 렌트비 유예를 명령했으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60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날 법원 앞에 모인 시위대는 “6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직장에 복귀하지 못했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렌트비도 성실히 내왔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신용도 망가지고 하루아침에 홈리스가 되게 생겼다”고 한탄했다.
그러나 세입자 못지않게 건물주의 입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 아파트 관리업체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를 잘 알고 있다”며 “이미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페이먼트 플랜도 제공하고 연체료도 면제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과연 언제까지 이러한 피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가건물을 소유한 한인 A씨도 “렌트비를 제대로 받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갚아야 할 모기지는 여전하고, 장기적으로 유예를 받기도 어려워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며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최근 변호사 사무실에는 이러한 모기지 채무 불이행과 관련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랠프 노담 VA 주지사는 지난달 29일, 5천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해 렌트비·모기지 구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으나 일회성 지원에 그쳐 장기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위축된 경제활동의 여파가 이제 많은 사람들의 주거환경까지 위협하며 그들을 거리로 내몰려 하고 있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