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유력했던 페어팩스 부지사 성추행 스캔들로 ‘추락’
▶ 여성후보 2명 급부상 속 맥컬리프 전 주지사 모금 1위

왼쪽부터 마크 헤링, 테리 맥컬리프(모금 1위), 저스틴 페어팩스, 제니퍼 맥클레런(3위), 제니퍼 캐롤 포이(2위), 아만다 체이스(4위).
내년에 실시되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특히 테리 맥컬리프 전 주지사의 선거자금 모금 실적이 발표되면서 가장 유력한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맥컬리프 전 주지사는 자신의 후원조직을 통해 2020년 상반기에만 무려 170만 달러를 모금해 다른 후보들의 총 합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VA주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로는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와 마크 헤링 주법무장관, 그리고 제니퍼 맥클레런 주상원의원과 제니퍼 캐롤 포이 주하원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보통 다음 주지사 후보로는 같은 당의 부지사가 유력하기 마련이지만 성추행 스캔들로 입지가 약해진 페어팩스 부지사를 비롯해 2순위로 거론되는 헤링 법무장관도 흑인비하 스캔들로 논란이 되면서 새로운 판이 짜여지고 있다.
가장 먼저 선거운동에 나선 제니퍼 캐롤 포이 하원의원의 상반기 모금실적이 81만 달러, 제니퍼 맥클레런 상원의원은 49만 달러를 모금하는 등 2명의 여성 후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인종문제를 비롯해 평등, 여성인권 등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출마는 변화를 기대하는 버지니아 민주당의 정서에 가장 잘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때 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테리 맥컬리프 전 주지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후원조직을 담당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맥컬리프 전 주지사는 아직 공식적인 출마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굳건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막강한 자금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 유력한 후보지만 모처럼 흑인여성,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기득권을 상징하는 거물정치인이 이러한 경쟁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만으로 비난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맥컬리프 전 주지사는 “일단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출마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 맥컬리프 전 주지사는 2014~2018년 재임했으며 정계진출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원조직을 맡으면서 시작돼 지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페인에서도 조직과 자금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아만다 체이스 주상원의원이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5월부터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금실적이 저조하지만 체이스 의원은 “후원자 명단을 볼 필요가 있다”며 “개인후원자가 3천명이 넘고 모금의 88%가 100달러 이하의 소액후원자인 만큼 더욱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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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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