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사진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분기에 글로벌 대형 석유기업들이 예상 이상의 막대한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은 2분기 11억달러(약 1조3천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에는 31억달러의 이익을 냈었다.
올해 1분기에도 손실을 본 엑손모빌은 36년 만에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11억달러의 분기 손실은 이 회사의 현대 역사상 가장 큰 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2분기 매출은 326억달러(약 38조8천억원)로 작년 2분기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주당 순손실은 0.73달러로 전문가 전망치(0.61달러)보다 더 컸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대유행과 공급과잉이 재무 실적에 영향을 미쳐 낮은 상품 가격, 마진, 판매량이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메이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셰브런은 이날 83억달러(약 9조9천억원)의 2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998년 이후 최대폭의 적자다.
이 중 10억달러는 인력 감축 대상인 6천700명의 퇴직금이다.
매출은 135억달러(약 16조원)로 전년 동기(363억달러)의 3분의1을 겨우 넘겼고, 주당 순손실은 1.59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0.9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마이클 워스 셰브런 CEO는 "코로나19의 경제 여파는 우리 상품의 수요와 가격을 크게 낮췄다"며 "경제회복의 불확실성과 석유·가스 공급 과잉을 고려해 우리 상품 가격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럽의 메이저 석유기업들도 전날 비슷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로열더치셸은 2분기 무려 184억달러(약 21조9천억원)라는 유례없는 손실을 기록했고, 토탈은 84억달러(약 10조원)의 적자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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