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주택가에서 아홉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총에 맞아 숨졌다.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소년은 31일 오후 6시45분께 사카고 도심 북서부 니어노스지구의 공동주택단지 내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가슴을 맞고 쓰러졌다.
소년은 인근 노스웨스턴대학 부설 루리 어린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총격 발생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 있던 한 목격자는 "느닷없이 3~6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피해 소년은 친구들과 놀이터 주변을 뛰어 오가며 놀고 있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맥더못 시카고 경찰 최고운영책임자는 "용의자들이 피해 소년을 겨냥해 총을 쏜 것 같지는 않다"면서 "오발탄에 의한 사고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총격 대상이 누구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고, 경찰은 현장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날 밤에도 시카고 남부 알트겔드가든 지구에서 여덟살짜리 남자 어린이가 총에 맞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시카고에서는 올들어 지금까지 총 2천312명이 총에 맞아 406명이 사망했다. 총기 외 폭력을 포함하면 살인사건 피해자는 445명에 달한다.
2시간13분 마다 1명이 총에 맞고, 11시간28분 마다 1명이 살해된 셈이다.
총기사고 피해자는 흑인 78.7%, 히스패닉 16.1%로 흑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총기 폭력이 만연하면서 무고한 어린이 피해자도 최소 2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 치안 상태가 아프가니스탄 전쟁터보다도 열악하다며 "민주계가 장악하고 있는 도시에 '법과 질서'를 다시 불러오기 위해 연방 법집행요원들을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로리 라이트풋 시장(57·민주)은 "정치적 의도를 지닌 보여주기식 행동"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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