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까지 산림 83㎢ 태워…주민 8천여명 대피
▶ 험준한 산세로 진화 어려워…산불 차단선 구축 5% 불과

산불[로이터=사진제공]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104도(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을 등에 업고 나흘째 활활 타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3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인 '애플 파이어'가 고온 건조한 날씨와 돌풍을 타고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31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137㎞ 떨어진 체리 밸리라는 마을에서 시작됐다.
산불은 현재까지 83㎢의 산림을 태웠으며 주택 1채와 건물 2동을 집어삼켰다.
또 2천600가구 8천여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샌버너디노 국유림의 캠프장과 등산로가 폐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관내 호텔과 고등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설치했으며, 대피소에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적용했다.
소방당국은 2천260명의 소방관을 투입하고, 비행기와 헬기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가파르고 험준한 지형을 따라 빠르게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불 확산을 막는 차단선 구축 진척도는 현재 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넓게 자리 잡은 고기압으로 인해 "위험할 정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고 기온 109.4도(섭씨43도)에 달하는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또 산불 현장에서 발생한 거대한 연기가 애리조나주 서쪽 지역으로까지 퍼졌다며 대기 질 악화를 경고했다.
폭스뉴스는 산불 현장에서 482㎞ 떨어진 애리조나주 피닉스 주민들은 산불 연기에 따른 대기 현상으로 평소보다 더 붉게 빛나는 일출을 봤다고 보도했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은 방화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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