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발 상황에 트럼프 “뭐라고요?”…급히 퇴장했다가 5분여만에 복귀
▶ 국가안보 중대상황 여부 한때 촉각…백악관 부지앞 총격으로 밝혀져

경호 대폭 강화된 백악관 앞[로이터=사진제공]
10일 오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브리핑은 여느 때와 별다른 점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 서서 준비해온 서류를 단상에 펼쳐놓고 우편투표의 문제점과 관련해 모두 발언을 시작했고 발언이 끝나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었다.
상황은 3분여만에 급변했다. 브리핑룸 문 앞에 서 있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갑자기 단상 위로 올라와 취재진을 등지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낮은 목소리로 "지금 밖으로 나가셔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예상 밖의 상황에 놀랐는지 "뭐라고요?"라고 되물었다. 해당 요원이 좀 더 가까이 다가와 거듭 "나가셔야 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요원을 따라 브리핑룸 밖으로 나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브리핑 도중 대통령이 급히 퇴장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어서 외신들은 급히 속보를 타전하기 시작했다.
가타부타 설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자리를 뜬 터라 중대한 국가안보상 위급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흘러나왔다.
취재진이 술렁이는 사이 5분여가 흐르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브리핑룸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신속하고 아주 효과적으로 일하는 비밀경호국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백악관 부지 앞에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가 병원에 실려 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의 상태가 어떤지는 모른다. 비밀경호국이 쏜 총에 맞은 것 같다"면서 용의자가 무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벙커로 피신했던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로 이동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놀라셨겠다. 나도 놀랐다. 아주 드문 일인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이어갔다.
백악관에는 사건 직후 곧바로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고 CNN방송 등이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