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마지막주 남가주 3,717건 판매 전년비 증가
▶ 매물부족 속 사상최저 금리에 구매력 살아나, 리스팅 나오자마자 계약 성사…거래기간 단축
남가주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여름 시즌이 주택 시장의 호황기라는 지적과 함께 초 저금리의 모기지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A 데일리 뉴스는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의 주간 판매 동향 자료를 인용해 8월1일로 끝나는 주간에 남가주에서 총 3,717건의 주택이 잠정 판매 단계인 에스크로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보도했다.
3,717건의 매물이 에스크로에 들어간 것은 전주에 비해 1건이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이 죽지 않고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단계인 리스팅에서 판매 단계에 돌입하는 에스크로 단계로 가는 기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매물이 나오면 팔리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지난 1월이 끝나는 주간에 신규 에스크로 주택 수는 전주에 비해 1.3%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 리스팅에서 에스크로에 이르는 기간은 평균 13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8일이 줄어들었다.
그만큼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판매가 된다는 의미다.
주택 구매력이 증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남가주 주택 시장의 매물 부족 현상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1일 기준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주간 신규 리스팅은 전주에 비해 2% 하락해 시장에 나와 있는 전체 매물 수도 전년 대비 27.3%나 급감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택 가격은 상승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리스팅 중간 가격은 95만3,578달러로 전년 대비 12.5%나 인상됐다.
여기에 모기지 금리의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남가주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기간 단축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연방 국책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Freddie Mac)의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고정 금리가 2.88%까지 떨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0%에 비해 0.72%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모기지 대출 신청 건수의 급증으로 이어졌다.
모기지를 통한 자금력을 확보한 구매자들이 시장에 나서면서 확실한 매물이면 실제 매매로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구매력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현재 남가주 주택 시장의 현상을 놓고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높은 실업률과 불투명한 경기 전망은 여전히 남가주 주택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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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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