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남가주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전체를 재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데스밸리가 며칠 전 133도까지 올라가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가운데 남가주 곳곳의 기온도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폭염 속에 주 전역 곳곳의 동시다발적 대형 산불들과 전력부족 사태까지, 코로나 팬데믹으로 하루하루가 힘든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극한적 재난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까지 주 전체 산불 소실 규모가 LA시 전체 면적 만큼이라고 하니, 마치 대재앙을 다룬 영화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실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의 폭염 현상은 이전보다 더 자주 나타나고 기간도 장기화되는 게 문제다. 특히 ‘열돔’으로 불리는 현상이 잦아져 서부는 물론 미 전역이 영향을 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열돔은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오랜 기간 정체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머물게 하면서 발생하는 기상 현상인데,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것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 여름 폭염은 유럽도 예외가 아니어서 최근 유럽 각국에서 잇달아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동토’의 대명사로 알려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도 8만년에 한 차례 있을 법한 고온현상으로 산불 피해가 났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심각한 홍수, 가뭄, 폭풍 등 피해가 더 자주 빈발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극단적 기상의 빈발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올해 지구 기온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에 근접하거나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지난 1∼5월 지구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섭씨 13.1도)보다 섭씨 1.1도 높아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더웠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겪고 있는 폭염이나 기상재해의 원인이라는 점에서 눈앞에 닥친 문제라 할 수 있다. 각자 일상생활에서부터 환경보호에 눈을 돌리는 게 필요하다.
당장 급한 것은 캘리포니아의 전력 비상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전기 절약 노력을 실천하는 것이다. 하루 중 가장 전력 소비가 몰리는 오후 3~10시 사이에는 에어컨 사용을 절제하고 주요 가전제품 사용은 피해달라는 당국의 호소에도 귀를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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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왜 엘에이 , 켈리만 이렇게 심하게 천재지변에 휘둘리지? 거 참 이상하네... 하늘이 도우고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데... 또 왜 전부 텍사스로 이사가시나? 토요타도 일찍 옮겼지...
아이들은 코로나에 안 걸린다, 코로나는 99%위험하지않다, 마스크는 필요없고 별효과도 없다, 지구온난화는 가짜다....이게모두 더 많이 있지만 이쯤하드래도 이 트 라는 자는 알만한데 아직도 그를 믿고 따르고 지지 두둔하는이들이 있다는게 특히 공화당 의원님들 알다가도 모르겠다 얼마나 미쿡이 망가져야 알수있을까 그때가선 너도 나도 미국도 어려울텐데도 말이다.....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