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격으로 2명 사망 이후 커노샤에 주방위군 500명으로 증원 배치

[로이터=사진제공]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과잉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쏜 백인 청소년이 붙잡혔다.
일리노이주 앤티오크 경찰서는 26일 시위대를 향해 반자동 소총을 발사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17세인 카일 리튼하우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급 고의살인 혐의로 리튼하우스를 수사 중이다. 일리노이주 앤티오크는 총격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와 약 24㎞ 떨어진 지역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전날 커노샤의 심야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도중 갑작스럽게 총성이 울렸고, 자동 소총을 든 백인 남성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추격하는 시위대를 향해 다시 총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2명이 각각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사망자 외에 시위 참가자 1명도 총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의 과잉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한 뒤 위스콘신주에선 무장한 백인 자경단원들의 순찰이 강화됐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 속에는 총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자경단 중 용의자인 백인 청소년의 모습도 확인된다.
그러나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쏜 백인 청소년도 자경단원 소속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위스콘신주에선 18세 이상 성인은 공공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총을 소지할 수 있다.
현재 위스콘신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사건이 발생한 커노샤에 주 방위군 250명을 투입한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시위대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주 방위군의 수를 500명으로 늘렸다.
에버스 주지사는 주 방위군의 추가 투입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미국 거리에서 약탈과 폭력, 그리고 무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의 팀은 방금 에버스 주지사와 전화를 끊었다"면서 에버스 주지사가 연방 지원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나는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연방 법 집행관들과 주 방위군을 위스콘신 커노샤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커노샤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부터 통금 시작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로 1시간 앞당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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