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쪽 지방 관통한 뒤 강릉에서 동해로… “강한 수준 유지”
▶ 최대 400㎜ 비와 시속 180㎞ 강풍 동반…폭풍해일 가능성

(제주=연합뉴스) 태풍 마이삭이 퍼부은 폭우에 만조 현상까지 겹쳐 2일 밤 제주시 탑동 방파제를 넘어 월파 현상이 계속돼 인근 저지대 주택이 침수됐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기준)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이날 오전 1시 40분께 거제도 남단을 지나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마이삭은 영남지역을 비롯한 동쪽 지방 도시들을 관통해 이날 오전 6시께 강릉 남남동쪽 약 80㎞ 부근 육상에 도달한 뒤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정오께 다시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마이삭은 저녁 북한 청진 북서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0시 기준 마이삭의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강한 태풍이며 우리나라에 머무르는 아침까지 강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마이삭 상륙 직전인 이날 오전 2시 충청도까지 태풍경보가 확대됐고 이에 앞서 0시에는 서울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산지에는 시간당 70∼120㎜, 강원 영동에는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또 남해안과 제주도는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40∼160㎞(초속 40∼45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시속 110㎞(초속 30m) 안팎의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2일 오후 많은 비가 내린 강원 속초시 도심이 빗물에 잠겨 차들이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속초지역에는 이날 오후 들어 시간당 30∼70㎜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앞서 제8호 태풍 '바비'가 강한 바람을 몰고 왔다면 마이삭은 강한 바람과 비를 모두 동반한 것이 특징이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도(충남 남부 제외), 경북(동해안 제외)에는 100∼200mm,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경남, 전남, 전북 동부, 제주도에는 100∼300mm의 비가 오겠다고 예측했다.
특히 강원 영동, 경상 동해안, 제주도 산지는 최대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 비 피해에 주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바람의 경우 강원 영동, 전남, 경상도에서 최대순간풍속 시속 72∼144㎞(초속 20∼40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경상 해안은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08∼180㎞(초속 30∼50m)에 달할 수 있다.
아울러 기상청은 지금이 천문조(달이나 태양과 같은 천체의 인력에 의하여 일어나는 조석)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대조기와 백중사리 기간인데 여기에 마이삭의 북상으로 기상조(태풍이나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남해안, 동해안, 제주도 해안에는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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