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35분 정도 걸어가면 파도가 출렁이는 푸른 바다가 보인다. 경찰, 흑인, 백인,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도 지나간다. 비치 화장실 앞에는 아이다가 마스크 안 쓴 사람들에게 마스크 한 장씩 나눠준다.
올여름은 무대 난간 같은 곳에 남편과 자주 나와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한다. 내 옆에서 경찰 한 무리가 앉아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쓴 사람이 없다.
“여보, 내 옆의 경찰한테 왜 마스크 안 쓰고 있냐고 물어볼까?” 했더니 남편이 벌떡 일어나서 “미쳤어?” 한다. 남편의 반응에 너무 놀랐다.
버스를 탔는데 마스크를 코밑에, 턱에, 목에 걸고 자기 집처럼 큰소리로 전화하는 사람이 있다. 차라리 마스크 안 쓴 사람보다 더 무섭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멋있게 보인다. 모두 이기는 삶, 공존하고 공생하는 삶,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의 지혜가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규칙을 지키는 것이 옳지 않을까? 마스크가 백신은 아니지만... “MASKS REQUIRED” 라고 쓴 버스가 번쩍이며 지나간다.
<
안동규 / 뉴욕>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