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모그·산불 호흡기질환 등 악영향...외출 자제해야
▶ ‘노스 복합 웨스트 존’ 산불 10명 사망...16명 실종
마치 재난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잿빛 공포’다.
북가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전역과 오리건에 이르기까지 미 서부해안 지역에 최악의 산불 대란이 벌어지면서 산불 피해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재와 연기가 확산되면서 대낮에도 하늘이 온통 어두컴컴하고 잿빛으로 물든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베이지역 상공의 스모그 현상도 거의 30년래 최악 상태를 나타내 어린이와 노약자는 물론 건강한 성인들까지도 대기 중 유해물질로 인한 호흡기 질환 등 건강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현재 재 캘리포니아주에서만 28건의 산불이 진행되는 등 오리건과 워싱턴주까지 서부 해안 주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집어삼키고 있는 화마에 4,000여 채에 육박하는 시설물이 소실됐고 총 14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보건 당국은 산불로 인해 대기에 떠다니는 재와 미세먼지 등 물질들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며 불필요한 야외활동 자제, 창문과 문 닫기, 실외공기 사용 에어컨 틀지않기, 흡연 자제 등을 권고했다.
한편 플루머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베어 산불이 11일 오전 기준 7만412에이커로 확대됐다. 진화율은 5%로 약간 증가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베어 산불은 ‘노스 복합 웨스트 존’ 산불로 다시 명명됐는데 현재 사망자 10명이 확인되고 16명이 실종 상태에 있다고 뷰트 카운티 셰리프국은 밝혔다. 건물 2천여채가 파괴 혹은 손상됐으며 현재 피해 정도가 계속 평가되고 있어 이 수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 복합 웨스트 존’ 산불이 포함된 ‘노스 복합 산불’은 25만2천534에이커를 태우며 23%로 진화율이 감소했다.
오로빌 시를 비롯해 베리 크리과 페더 폴스, 브러쉬 크릭 등 수많은 커뮤니티가 피해를 입었다.
캘 파이어 쉐인 런덜스데일은 “지형이 가파르고 높은 기온이 유지되는 한편 초목이 건조해 불길 진압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에라 지역에서 발생한 크리크 파이어는 10일 밤 기준 17만5천893에이커로 전소면적은 그대로이며 진화율은 6%로 늘어났다.
‘프레즈노 비’의 보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현재 미도우 레이크와 블루 캐넌을 통과하는 톨하우스 로드를 따라 불길을 막고 있으나 미도우 레이크 남쪽 혹은 톨하우스 로드를 따라 동쪽과 북쪽, 즉 쉐버 레이크를 향해 다시 옮겨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건물 361채가 파괴되고 9채가 손상된 상태다.
멘도시노 카운티 오크 파이어는 전소면적이 1천100에이커로 증가했다. 건물 25채가 파괴되고 20채가 손상됐다. 진화율은 40%로 전날 대비 15% 증가하며 진전을 보이고 있다.
베이지역 대형 산불군인 ‘SCU’(39만6천624에이커)와 ‘LNU’산불(36만3천220에이커)은 각각 98%, 95% 진화됐으며 ‘CZU’산불(8만6천509에이커)은 85%로 세 산불 모두 소폭 진화율이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일어난 이일대 역대 최대 산불로 적어도 15명이 숨지고, 오리건주에서만 50만명이 대피하는 등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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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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