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30)의 극적인 칩인 이글 한 방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우승 행진이 10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이미림은 13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린 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3위였던 이미림은 4라운드 17번 홀(파3)까지도 선두에 2타 차를 좁히지 못해 우승에 한 걸음 모자랄 것 같았다.
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칩인 이글이 나오면서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연장전을 치른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10년 연속 메이저 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최근 사례는 2010년이었다.
당시 메이저 대회가 4개였는데 쩡야니(대만)가 2개 타이틀을 가져갔고 폴라 크리머와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가 1승씩을 추가하며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 무관'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2011년부터 지난 해까지 한국 선수들은 해마다 최소 하나 이상의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았고, 올해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는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우승했다.
10년 연속 메이저 우승은 LPGA 투어의 '홈팀' 격인 미국 선수들도 최근에는 하지 못하고 있는 기록 행진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사이에 미국 선수들은 2012년과 2019년에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고, 올해도 두 개 대회에서 우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1990년대 초·중반까지는 미국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를 거의 독식했기 때문에 현재 한국 선수들의 10년 연속 메이저 우승 행진이 LPGA 투어 역대 기록은 아니다.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는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12월 US여자오픈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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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라운드에 세 번이나 칩인한 샷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다니. 뛰어난 감각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항상 듬직하고 침착한 이미림 선수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