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여파로 경기침체 판매증가율 1~1.5% 그칠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맞이하는 첫 연말 샤핑 시즌의 소매판매 증가폭이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어든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자제 심리가 작동하면서 부유층이 올해 연말 시즌 판매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CNBC는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보고서를 근거로 올해 추수감사절에서 시작해 연말과 연초까지 이어지는 소위 연말 샤핑 시즌 동안 소매업체들의 판매 증가율이 1~1.5%에 그치면서 1조1,470억달러에서 1조1,52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샤핑 시즌 동안 4.1% 판매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소매 판매 증가율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둔화하는 데는 코로나19 여파가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해직이나 무급 휴직 등 실직 상태에 있는 근로자들의 직장 복귀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수입이 줄어든 것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이 되더라도 애초 ‘U’자나 ‘V’자형 회복이 아닌 ‘K’자형을 보이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소득 격차가 심해지는 것도 올해 연말 샤핑 시즌의 판매 증가율 둔화에 한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기 부양 지원책의 규모에 따라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좌우된다는 가변성은 논외로 한다면 올해 연말 샤핑 시즌은 주로 고소득층이 소비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고소득층의 소비 자신감 회복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면 올해 연말 소매판매 증가율이 2.5%에서 많게는 3.5%의 상승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또 하나 올해 연말 샤핑 시즌의 소매판매는 온라인 판매의 신장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함께 재택 근무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 보다는 온라인 구매 위주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올해 연말 샤핑 시즌 동안 온라인 판매 증가율은 25~35%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820억달러에서 1,960억달러다. 지난해 연말 샤핑 시즌 소매 매출은 모두 1,450억달러로 14.7%의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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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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