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소 부총리·모테기 외무상 등 8명 유임…아베 동생 방위상 기용
▶ 파벌 안배 인사… ‘라이벌’ 기시다·이시바파 인사도 발탁

[로이터=사진제공]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계승을 기치로 내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총리 주도의 일본 내각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집권 자민당의 스가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 양원(중·참의원)에서 총리로 지명된 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64) 신임 관방장관을 통해 새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2012년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 줄곧 같은 자리를 맡아온 아소 다로(麻生太郞·79) 부총리 겸 재무상이 유임했다.
또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4)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57)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64)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62)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9)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57)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55) 올림픽상이 유임 대열에 합류했다.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직전 아베 내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처인 후생노동성을 이끈 가토 후생상이 발탁됐다.
고노 다로(河野太郞·57)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武田良太·52)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아베 내각에 몸담았던 각료 11명이 유임(8명) 또는 보직 변경(3명) 형태로 20명(총리 제외)의 각료로 구성된 스가 내각에 그대로 눌러앉는 모양새가 됐다.
방위상은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외무부(副)대신을 거쳐 방위성 정무관(차관급)과 중의원 안보위원장 등을 역임한 아베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61)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맡았다.
스가 내각에서 신설된 디지털상에는 히라이 다쿠야(平井卓也·62) 전 과학기술상이 발탁됐다.
이전 아베 내각에서 각료를 지낸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67) 법무상,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55) 후생상, 오코노기 하치로(小此木八郞·55) 국가공안위원장 등 3명은 같은 자리로 복귀했다.
첫 입각은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53) 농림수산상 등 5명뿐이다.
스가 내각 각료의 파벌별 분포를 보면 자민당 총재 경선 과정에서 스가를 지지했던 호소다파 5명, 아소파 3명, 다케시타·니카이파 각 2명, 이시하라파 1명 및 무파벌 3명으로 배분됐다.
스가와 경쟁했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의 기시다파에서 2명,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이끄는 이시바파에서도 1명을 각각 등용했다.
연립정권을 이루는 공명당은 그대로 한 자리(국토교통상)가 유지됐다.
스가 내각은 각료 명단 발표 후에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親任式)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이날 오후 7시 55분께 정식 출범했다.
앞서 일본 국회인 중·참의원은 이날 아베 총리 사퇴에 따른 새 총리 지명선거를 통해 스가 자민당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뽑았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행정 수반인 총리가 바뀐 것은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이다.
스가 신임 총리는 하원 격인 중의원에서 총투표수(462표) 가운데 과반 선(232표)을 크게 웃도는 314표(68%)를 얻었고, 참의원(상원)에서도 총투표수(240표)의 60%에 근접한 142표를 확보해 지명을 받았다.
일본 헌법 제67조는 내각이 총사퇴하면 국회 의원 선거로 차기 총리를 지명하도록 하고 있다.
지병을 이유로 아베 총리가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한 것에 맞춰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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