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타’, 남부 접근…그리스 문자 이름 붙인 폭풍은 15년만

[로이터=사진제공]
올해는 미국이 104년 만에 처음으로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의 습격을 가장 많이 받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열대성 폭풍 '베타'(BETA)가 본토에 상륙하는 9번째 폭풍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고 21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올해 들어 대서양에서는 기후 변화의 영향 등으로 현재까지 23개의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했고, 이중 허리케인 '로라'와 '샐리' 등 8개가 이미 미국 남부 해안을 휩쓸고 지나갔다.
따라서 '베타'가 이날 오후 늦게 걸프만 해안 지대에 도착하면 본토에 상륙한 9번째 폭풍이 되며, 이런 일은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베타'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그리스 문자 이름이 붙여진 열대성 폭풍이기도 하다.
기상 당국은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많은 폭풍우가 발생하자 미리 만들어놓은 21개의 허리케인·열대성 폭풍 명칭을 다 사용해버렸고, 22번째 폭풍부터 그리스 알파벳을 붙였다.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 이름짓기에 그리스 알파벳까지 동원한 사례는 2005년에 단 한 차례 있었다.
그해 대서양에서는 무려 28개의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고, 미 기상청은 6개에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 '제타'라는 그리스 알파벳 이름을 붙였다.
현재 대서양에는 21번째 열대성 폭풍 '윌프레드'와 22번째 폭풍 '알파', 23번째 폭풍 '베타'가 활동 중이다.
NHC는 '베타'가 본토에 상륙한 뒤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일부 지역에 최고 380㎜의 폭우를 뿌리고. 1.5m 높이의 폭풍 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보했다.
국립기상청은 베타가 걸프만 해안을 따라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로 이동할 것이라며 아칸소와 미시시피로 북상하면서 내륙 지역에서도 강물 범람에 따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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