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틴뷰, 대기업 재택근무제로
▶ 소매업*식당업 매출 급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텍 대기업이 몰려 있는 마운틴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기업은 안정, 영세업체는 매출이 급감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 직원들이 대부분 재택근무를 함에 따라 스포츠 바나 레스토랑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실내 영업이 금지된 상황에서 대부분의 카페나 스포츠 바는 외부에 테이블을 마련하고 영업을 하고 있지만 예전 매출을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구글 근처에서 스포츠 패이지(Sports Page)라는 스포츠 바를 28년간 운영해 온 재키 그래함은 팬데믹 이후 매출이 70%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인구 8만 3천명의 마운틴뷰는 2012년의 경우 소매 판매액이 10억 달러, 호텔과 레스토랑 등 요식업 매출이 3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경기가 좋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텔과 요식업체들이 거의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마운틴뷰는 인근 다른 도시들보다 시 재정 면에서 훨씬 나은 편이다. 우선 엄청나게 높은 부동산 가격 덕분에 시가 벌어들이는 재산세 수입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 킴브라 맥카디 시매니저는 소매업 부진으로 판매세 수입은 크게 줄었지만 재산세 수입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시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로부터 받는 렌트 수입이 연간 2천 1백만 달러이 이른다. 거기에다가 올해 신설된 기업인두세 수입도 상당하다. 2만 3천여명의 직원을 가진 구글을 비롯한 기업들이 내는 기업인두세가 연간 6백만 달러이다.
대기업은 여전히 재택근무를 통해 비즈니스를 계속하고 있지만 영세업체들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점포 임대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가레트 아베-코가 마운틴뷰 시장은 영세업체를 위한 마이크로 론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금까지 100여개 업체가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론 프로그램이 모든 영세업체들을 구제할 수는 없다.
마운틴뷰 시는 대기업의 지원도 괜찮은 편이다. 90만 달러의 마이크로 론 기금 가운데 구글이 40만 달러를 지원했다. 마이클 아펠 구글 대변인은 구글이 여러 가지 명목으로 1백만 달러를 시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링크드인 역시 10만 달러를 마운틴뷰 시에 기부했다.
지난 수년 동안 마운틴뷰의 하이텍 기업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시에 기부를 해왔고 그 덕분에 마운틴뷰는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를 비교적 잘 버텨나가고 있다고 아베-코가 시장은 말했다. 대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 실업률은 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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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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