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신분조회 요청 1,480만건…연말에 역대 최고치 전망
▶ 총포상 “첫 구입자 및 여성 고객 늘어”

전미총기협회(NRA)가 주최한 총기박람회에서 11살 소년이 가족과 함께 AR-15 자동소총을 구경하고 있다. <로이터>
FBI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총기구입을 위한 신분조회 요청이 1,480만건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6년 1,490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매달 총기구입이 늘어나고 있어 연말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법관 인준 청문회에서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총기 판매가 급증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흑인인권운동으로 촉발된 불안심리가 겹치면서 총기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버지니아에서는 총기규제 법안이 통과되면서 서둘러 총기구입에 나서는 사람들도 늘어나 결과적으로 총기판매 급증의 원인이 됐다.
한편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양분된 여론은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로 총기구입을 부추기고 있다. 버지니아 프레드릭스버그에서 총포상을 운영하는 조지 와이드너씨는 CBS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처음으로 총기를 구입하는 사람과 여성 고객이 급증했다는 것이며 이들이 느끼는 공포, 불안, 스트레스 등이 총기구입을 생각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FBI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총기판매가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다시 급증해 6월부터 9월 사이에 700만 건 이상의 신분조사 요청이 있었다.
총기 전문가들은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화는 세상에 대한 불안, 경찰개혁에 대한 여론과 함께 확산된 공권력에 대한 불신, 총기규제로 인해 지금이 아니면 총기를 구입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 등이 총기판매 급증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대선과 총기판매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으나 FBI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대선이 실시되는 해마다 총기구입을 위한 신분조회가 최소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달에 총기판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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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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