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작성된 28차례 이미 넘겨…허리케인 시즌은 12월까지 지속

[로이터=사진제공]
올해 대서양에서 초강력 허리케인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처럼 허리케인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기후변화'로 연결 짓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대서양에서 잇따라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기후변화와 허리케인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과학자들의 발언을 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앞서 29호 폭풍 세타가 형성됨에 따라 2005년 작성된 허리케인 시즌 최다 기록인 28개를 경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영리단체인 기후적응센터의 밥 번팅 대표는 "28호 허리케인 에타의 경우 36시간 만에 매우 강력한 4등급으로 격상됐다"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강력한 허리케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허리케인의 강도, 격상 속도, 강수량 등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꼽는다.
예일대 기후연구소 제프 마스터스 박사는 "기후 변화가 불러온 해수 온도 상승은 허리케인을 더 빠른 속도로 강력하게 한다"며 "대서양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들이 관찰됐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중미지역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코스타리카 북부에서 멕시코 남부로 이어지는 '건조지대'(dry corridor)에 주목한다.
이곳은 가뭄이 잦고 긴데다 극심하다. 또한 비가 올 때는 홍수로 변할 정도로 많이 내려 농작물을 휩쓸어가면서, 많은 농민이 떠나가고 있다.
농민 이주가 지구 온난화를 더 심각하게 하고, 이것이 다시 허리케인을 강력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올해 30번째 허리케인 '요타'가 16일 새벽부터 중미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허리케인 시즌은 1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허리케인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28호 허리케인 에타로 온두라스에서만 170만명을 포함해 중미에서 250만명이 피해를 본 지 얼마 되지 않아 중미지역은 또다시 열대성 폭풍의 위협 아래 놓이게 된 셈이다.
특히 에타로 인한 피해의 복구를 시작도 못 한 상태에서 새 허리케인이 온다면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디언은 "에타가 중미를 강타하면서 제방이 손상되거나 파괴됐고, 댐의 수용 능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허리케인 요타가 이 지역을 강타한다면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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