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사 ‘제이크 샤프 그룹’ 경매잔금 5,375만달러 완납
▶ 에크스로 두 번 연기끝 절차 마무리…대표 맡을 듯
“가주 마켓플레이스가 이현순 회장 품으로 되돌아왔다”
3일 연방 파산법원과 이현순 대표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5가에 위치한 가주 마켓플레이스(California Marketplace) 샤핑몰의 이현순 대표가 투자자로 참여한 합작 투자사 ‘제이크 샤프 그룹’은 3일 경매 에스크로 계좌에 낙찰가인 5,750만달러에서 디파짓 375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잔금 5,375만달러와 에크스로와 타이틀피 등 수수료를 전액 완납했다.
이에 따라 제이크 샤프 그룹은 오늘(4일) 연방 파산법원에 에스크로 클로징 확인절차만 마무리하면 가주 마켓플레이스의 공식 소유주가 된다.제이크 샤프 그룹은 지난 10월 14일 연방 파산법원 주관으로 열린 경매에서 가주 마켓플레이스를 5,750만달러에 낙찰받았다. 이날 경매에는 채권자 가운데 한 명인 김일영 심장내과 전문의가 이끄는 에버그린 캐피탈이 경쟁 입찰자로 참여했으며 양 측은 입찰이 67회까지 진행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종 낙찰금이 최저 경매금액인 5,000만달러에서 750만달러나 오른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후 제이크 샤프 그룹은 디파짓을 375만달러로 늘리며 에스크로 클로징을 두 번이나 연기했지만 3수만에 잔금을 입금하며 가주 마켓플레이스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이현순 대표와 제이크 샤프 그룹이 가주 마켓플레이스의 소유권을 확보함에 따라 이현순 대표는 가주 마켓플레이스 샤핑몰의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가주 마켓플레이스의 앵커 테넌트인 가주마켓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푸드코트 등 일부 리싱 면적은 비어있는 상태로 이현순 대표는 앞으로 적극적인 신규 테넌트 영입을 통해 샤핑몰의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제이크 샤프 그룹이 공식적인 가주 마켓플레이스의 소유주이지만 가주 마켓플레이스의 경영은 파트너인 이현순 대표가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순 대표는 3일 “제이크 샤프 그룹과의 파트너십으로 가주 마켓플레이스의 경매 에스크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며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가주 마켓플레이스와 나아가 가주마켓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통해 LA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종합 샤핑몰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인 식품업계와 부동산 업계 등도 이현순 대표와 제이크 샤프 그룹의 소유·경영권 확보를 환영했다.
사실 가주 마켓플레이스가 최저 입찰금액인 5,000만달러를 훌쩍 넘는 5,750만달러에 낙찰되면서 실제가치보다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고 특히 에스크로가 두 번이나 연기되면서 제이크 샤프 그룹이 낙찰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에스크로가 클로징 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는 평가다.
이현순 대표는 가주 마켓플레이스 신축 과정에서 지게 된 거액의 부채로 그동안 한인 채권·투자 업체들과 소유권 분쟁을 벌여왔으며 지난 1월 센트럴 캘리포니아 연방 파산법원에 약 2,000만달러 상당에 달하는 부채에 대한 지급유예를 요청하는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었다. 이후 지난 5월 가주 마켓플레이스가 5,200만달러에 파산매물로 나왔으나 매각에 진전이 없으면서 결국 지난 10월 연방 파산법원이 주관하는 경매절차를 통해 매각이 결정됐었다.
지난 2016년 신축된 지하 1층, 지상 3층의 가주 마켓플레이스는 대지 1.671에이커, 실내면적 8만46스퀘어피트 규모다. 현재 3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앵커 테넌트인 가주마켓을 중심으로 퍼시픽 시티 뱅크와 화장품 판매업소, 식당 등이 입주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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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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