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부터 8개월간 수요급감으로 중간가·신규계약↓
▶ 부동산 개발 붐 LIC 등 퀸즈 북서부 가장 큰 타격

부동산 개발 붐으로 신축 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선 북서부 퀸즈 지역은 팬데믹 여파로 8개월 연속 렌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Karsten Moran@NYT2020]
퀸즈 렌트 시장이 8개월 연속 얼어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렌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렌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0월, 렌트가 또 다시 전년대비 두 자릿수 하락하는 등 감소 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및 중개회사 더글라스 앨리먼이 최근 공개한 ‘2020년 10월 뉴욕시 렌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서부 퀸즈의 렌트 중간가격은 2,6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2,945달러와 비교해 11.7% 하락했다. 두 자릿수 하락은 지난 7월, 14.2% 이후 처음이다.
신규 계약건수도 크게 하락했는데 지난 10월, 이 지역의 신규 계약건수는 196건으로 전년 315건 대비 37.8% 감소했다.
반면 매물이 쌓이면서 리스팅에 오른 렌트 매물은 645개로, 전년 400개 대비 61.3% 증가했다.
올 해 들어 북서부 퀸즈의 렌트 중간가격이 가장 낮았던 달은 7월(2,500달러)이었고, 신규 계약건수가 가장 적었던 달은 지난 4월(100건)로 전년 285건 대비 64.9% 급락했다. 특히 전년대비 신규 계약건수 경우, 두 자릿수 하락세가 9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뉴욕일원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퀸즈와 맨하탄, 브루클린 등 뉴욕시의 렌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렌트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했는데, 부동산 개발 붐으로 신규 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롱아일랜드시티(LIC)와 아스토리아, 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 등 북서부 퀸즈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팬데믹 여파로 3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렌트가 7월, 최저점을 찍은 뒤 8월, 잠시 반등하는 듯 했으나 9월과 10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그 어느 해 보다 추운 겨울 렌트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북서부 퀸즈에서 렌트가 가장 많이 하락한 렌트 사이즈는 ‘3베드룸’으로 전년 같은 달 5,093달러 대비 44.0% 떨어진 2,850달러를 기록했고, 신규 계약건수가 가장 크게 하락한 렌트 사이즈는 ‘스튜디오’로 전년 같은 달 73건 대비 61.6% 줄어든 28건을 기록했다.
이 지역의 사이즈별 렌트 중간가격은 ‘스튜디오’가 2,388달러로 전년 2,659달러 대비 10.2%, ‘1베드룸’이 2,450달러로 전년 3,000달러 대비 18.3%, ‘2베드룸’이 2,900달러로 전년 3,995달러 대비 35.7% 각각 줄어드는 등 모두 두 자릿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일원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뉴욕의 렌트 시장이 다시 냉각되고 있다”며 “조속한 백신 공급으로 렌트 시장이 빠른 시간 내에 다시 활성화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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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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