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티켓 구입 ‘붐’
▶ 2주 자가격리 해제 불확실에 고민도

지난 여름 워싱턴 덜레스 공항 대한항공 창구에서 탑승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
미 전역에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저렴한 항공권 판매에 상당수 한인들이 내년 여름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정 모씨는 내년 6월 고등학생 자녀들과 남편과 함께 한국행 항공권을 구입했다. 정 씨는 “원래 올여름 한국을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불안해서 포기했다”면서 “지금 확진자가 매일 늘고 있지만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니 내년 여름쯤 되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항공권을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검색해 보니 가격이 저렴해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경우 내년 여름 워싱턴-인천 항공권이 2,4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항공권 판매를 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원스톱의 경우 왕복 930-1,00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대한항공 이윤규 워싱턴 지점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워싱턴 지역에 매일 운항되던 비행기가 현재는 주 4회 운항으로 수용 인원이 줄어든 데다 성수기에는 수요가 많다 보니 티켓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많은 고객들이 벌써부터 예약을 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스 여행사의 조앤 한 사장은 “백신이 공급된다는 기대감에 꼭 논스톱이 아니여도 저렴한 한국행 항공권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렴한 항공권이 판매되고 있음에도 2주 자가격리가 내년 여름에 풀릴지 확실치 않아서 한국 방문을 망설이는 한인들도 있다.
고등학생·중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메릴랜드 락빌의 박 모씨는 내년 여름에 한국 방문을 생각하고 있지만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 씨는 “아이들과 남편과 같이 가려고 하는데 남편은 직장 때문에 2-3주밖에 한국에 머물지 못할 것 같아서 만약 그때까지 2주 자가격리가 풀리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돼서 고민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섄틸리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올여름 2주 자가격리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했었는데 좋았다”면서 “일단 항공권을 사긴 했지만 만약 내년 여름까지 2주 격리가 풀리지 않으면 벌금을 내고 항공권을 취소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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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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