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 지속 가운데 재융자 시장 반사이익 신청건수 전년비 90%↑

지난 8월 뉴저지에 열린 한 오픈 하우스에 참가한 바이어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Karsten Moran@NYT2020]

[자료출처=프레디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 한해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주택담보 대출(모기지) 금리가 역대급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택 및 재융자 시장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Freddi Mac)의 지난 12월24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2.66%로 1971년 관련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표 참조>
1년 전 3.74%와 비교하면 1년 새 1.08% 포인트 낮아 진 것으로, 지난 7월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한 이후 계속 하락,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
지난 10년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가장 높았던 2011년 2월10일 5.05%와 비교하면 2.39% 포인트나 낮아졌다. 지난주 기준,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하락해 2.19%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지난 7월 이후 주택 및 재융자 시장은 뜨겁게 달궈졌다. 4% 이하 3%대 금리만 해도 바이어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는데 모기지 금리가 2%대까지 떨어지면서 주택 구입 및 재융자 문의 및 신청이 급증한 것. 금리차에 따른 반사이익이 발생하면서 재융자 신청 러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모기지데이터 분석업체인 ‘블랙 나이트’(Black Knight)에 따르면 우량 재융자 수요층은 1,93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30년 고정 모기지 대출자의 43%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로, 모기지 금리 하락에 힘입어 지난 9월까지 600만명이 재융자 대출을 받았다.
모기지은행협회(MBA)도 12월 초 재융자 신청 건수가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9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뉴욕 역시, 주택 및 재융자 시장이 뜨거웠다. 높은 고정 모기지 이자율을 갖고 있는 한인 등 주택 소유주들이 재융자에 나서는 등 역대급 초저금리 혜택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 빠르게 움직인 것.
특히 5%대 이상 이자율을 갖고 있거나, 원금은 상환하지 않고 정해진 기간 동안 이자만 납부하는 변동 모기지를 갖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의 재융자 문의 및 신청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매물 부족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은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 활성화의 변수가 되고 있다.
모기지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재융자를 통해 이자율을 0.5%에서 0.75%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면 재융자가 유리하다. 업계는 2021년에도 모기지 금리는 당분간 더 떨어질 것으로, 재융자 상담 및 신청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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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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