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무장한 시위대가 연방의사당에 진입하기 위해 유리창을 부수고 있다. <로이터>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오는 17일(일) 워싱턴 DC에 다시 모인다.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로 사망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이번 2차 시위에는 각자 총기로 무장하고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어 관계 당국과 지역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극우파들에게 인기가 있는 소셜미디어인 팔러(Parler)를 통해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17일부터 연방의회가 위치한 DC를 비롯해 각 주 의회가 자리한 50개 도시에서 총기로 무장하고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들의 대화에 따르면 DC를 비롯해 유타의 솔트레이크 시티,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 오하이오의 컬럼버스 등이 오는 17일 무장 행진의 주요 공격 대상이다.
또한 민병대 모집 게시물에는 탄약이 비축된 사진을 비롯해 군대 배치나 작전 등에 대한 암호 등도 등장하고 있다. 한 정보분석가는 “그저 온라인에서 떠도는 잡담일 뿐이라고 무시하기에는 지난 6일의 경험이 너무 끔찍하다”며 “개인적인 우려가 아니라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트위터는 시위대를 선동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지하기 위해 그의 계정을 영구 중지시켰으나 트럼프 지지자들은 극우단체와 백인 우월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다른 온라인 사이트(TheDonald.win)나 소셜미디어(Parler)로 옮겨가 보다 과격한 구호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는 “트럼프는 오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사회주의자들을 물리칠 것이다. DC를 불태우더라도 우리의 미국을 다시 찾을 것이다”라며 “트럼프가 아니면 전쟁밖에 없다. 총 쏘는 법을 배우자. 정부 청사를 습격해 경찰을 죽이고 재검표를 실시하자” 등 선동적인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취임식에 맞춰 극성 트럼프 지지자들이 ‘100만 민병대 행진’을 추진하는 등 또 다시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정보분석가는 “현재 그들의 대화는 위험수위를 넘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날짜를 정해놓고 그들이 결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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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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