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정부 첫 내각 구성 마무리 단계
▶ “이번에도 하마평만 무성” 한인 등 실망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했던 아시안 유권자들의 실망이 적지 않다. 지난 7일, 차기 정부의 내각 구성이 마무리됐지만 아시아계는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매번 대선을 치르고 나면 한인사회를 비롯해 소수계 장관 탄생을 기대하지만 결과는 그저 선거용으로 이용됐을 뿐 정치적 동반자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었다. 특히 소수계의 대변자를 자처해온 민주당이 오히려 공화당 보다 아시아계를 소홀히 대한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연방정부 15개 부서의 장관 지명자는 히스패닉 3명, 흑인 2명, 아메리카 원주민 1명 그리고 나머지 9명은 모두 백인이다. 아시안은 없다. 미국 최초의 여성, 아시아계 부통령이 탄생했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여전히 아시아계의 정치참여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발탁할 인재가 부족하다”는 변명만 하고 있다.
그러나 아태계에서는 이미 인수위 구성 단계에서 중국계 줄리 수 캘리포니아 노동청장, 태국계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등을 추천했으며 언론에서도 유력한 노동부,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안 유권자들은 바이든의 승리를 위해 특히 조지아와 같은 접전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정작 내각 인선에서 제외됐다”며 “아태계 장관이 한명도 없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화당 텃밭인 조지아에서 바이든 승리의 주역은 아시안 유권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지아의 아시안 유권자는 23만8천명으로 이 가운데 91%가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시아계 수퍼팩 ‘빅토리펀드’는 바이든 캠프에 1,1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으며 5천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선거를 도왔다.
연방하원 아태계 코커스(CAPAC) 의원들은 “바이든 정부의 내각 구성에 아태계가 제외된데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자칭 ‘역사상 가장 다양한 내각’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수계와 달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태계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바이든 내각에는 역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로이드 오스틴)을 비롯해 첫 히스패닉 이민자 국토안보부장관(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첫 소수계 교통장관(피트 부티지지), 첫 원주민 내무장관(뎁 할랜드), 첫 여성 재무장관(재닛 옐런) 등 다양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내각 인사에서 아태계만 철저히 제외된 채 그나마 무역대표부에 대만계 캐서린 타이, 예산관리국장에 인도계 니라 탄덴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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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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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제막시작인데 ..한국인들은 꼭바란다니깐.시간이해결할거니 초조해하지않기를.
아시아계들은 대체로 못생겼으니 어쩔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