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부부가 19일 오후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오늘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서 첫 연설을 한다.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로 드러난 미국 사회의 극심한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바이든 취임준비위원회는 이번 취임식의 주제를 통합(America United)으로 정했다.
케이트 베딩필드 차기 백악관 공보국장은 17일 ABC 방송에서 “이번 취임식은 지난 4년간의 분열과 증오의 페이지를 넘기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국가 비전을 보여주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취임연설문은 바이든 당선자가 지난 주말부터 직접 작성했으며 아내 질 바이든 박사와 여동생 발레리 바이든 오웬스, 마이크 도닐런 수석보좌관을 비롯해 부통령 시절부터 연설문을 담당했던 비나이 레디 보좌관이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문에는 통합을 비롯해 팬데믹 극복, 인종차별 등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질 예정이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미 지난 1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분열된 상태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문제 해결의 유일 방법은 한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연방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이 통과된 직후에도 “지금처럼 분열된 적은 없었다”며 “통합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었다.
인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바이든 당선자는 취임연설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직접 언급하며 그들은 물론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7일, 대선 승리가 결정되던 날 밤에도 바이든 당선자는 가톨릭 성가인 ‘독수리 날개 위에’(On Eagle's Wings)를 인용하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로했었다. 또한 바이든 당선자는 “인간은 고통 받는 존재/서로를 고문 한다/다치고 힘들게 한다… 역사는 말한다, 희망은 없다고/그러나 인생에 단 한번/고대하던 정의의 파도는 다시 솟아 오른다/희망(hope)과 역사(history)의 운율은 같다”라는 아일랜드 시인 시무스 헤니의 시를 자주 인용한다.
론 클라인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은 “바이든 취임연설은 미국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통합의 메시지는 20일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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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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