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보드의 SAT II 한국어 시험 전격 폐지 발표(본보 20일자 A1면 보도)에 따라 그동안 한인 2세들의 한국어교육을 책임져 온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WAKS), 한미교육재단 등 한국학교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표하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칼리지보드의 AP시험 한국어 과목 신설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어교육 관계자들은 SAT II 한국어 시험이 궁극적으로 AP 한국어 개설의 전초전 성격이었던만큼, 이번 기회에 한국어 교육 관련 단체들이 연계해 AP 한국어 신설에 더욱 힘을 모으고 시험 대비 한국어 교육에서 벗어나 자녀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통합한국학교를 운영 중인 한미교육재단의 이광자 이사장은 “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관심 및 한국학교 교육자들이 큰 목소리로 힘을 합해 일구어낸 정책이 무효가 된 느낌”이라며 “수험생 부족이나 운영상의 문제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면 앞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사와 계획이 따라야 AP 과목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AT II 한국어 시험은 미 전역 한인사회 노력의 결과로 지난 1994년 9월 SAT II에 한국어 과목 신설이 공식 확정되며 26년 넘게 시험이 시행돼 오다 이번 칼리지보드의 폐지 결정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NAKS 부회장을 역임한 한연성 전 WAKS 회장은 “AP 한국어신설을 위해 정규학교에 한국어반이 많이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NAKS의 추성희 부회장은 “한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NAKS의 교육과정이 각 주의 중·고등 공립학교 외국어 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어를 학습해온 한인 2세들이 향후 목표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AP 한국어 개설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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