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콘서트 ‘인-컴플리트’…전세계 122개 지역 팬들 관람

세븐틴 온라인 콘서트 ‘인-컴플리트’(IN-COMPLETE)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대에 서는 게 삶의 전부인 저에겐 솔직히 많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공연 영상을 보고 함성을 들으면서 무너져 있던 제가 다시 일어서게 되더라고요."(호시)
"캐럿(팬클럽)들과 항상 함께 호흡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그게 한순간에 사라지다 보니 참 많은 점을 느끼게 됐어요."(우지)
세븐틴 멤버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의 감사함을 다시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팬과의 교감이 일상이었던 이들에게 팬데믹은 저마다 복잡한 감정을 가져다준 듯 보였다.
팬클럽 '캐럿'의 목소리로 부른 '우리, 다시'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멤버들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잠시 우리 숨을 고르고 또다시 / 힘들고 지친 여정을 / 끝내고 우리 마주해" 팬들이 이번 콘서트를 위해 녹음해 보낸 목소리들이다.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온 13인조 보이그룹 세븐틴이 약 1년 5개월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섰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콘서트 '인-컴플리트'(IN-COMPLETE)를 열었다.
세븐틴은 2019년 서울에서 시작한 월드투어 '오드 투 유'(ODE TO YOU)를 지난해에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야 했다.

세븐틴 온라인 콘서트 ‘인-컴플리트’(IN-COMPLETE)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비록 이번 공연은 팬들과 물리적으로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눈과 귀가 심심할 틈 없는 역동적 무대 연출로 생동감을 선사했다. 에스쿱스·우지·호시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신세계'로 포문을 연 뒤 세 시간 동안 25곡가량 꽉 짜인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공연 후반부 뮤지컬처럼 스토리가 연결되도록 연출한 대목도 눈에 띄었다.
마트에서 쇼핑하는 콘셉트의 '스냅슛' 무대 이후 자동차를 타고 가는 듯한 연출로 '레프트 앤드 라이트'를 이어가더니 화려한 수트로 갈아입고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홈런' 무대를 펼쳤다.
세븐틴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두 장의 밀리언셀러를 탄생시키며 정상급 보이그룹으로 위상을 굳혔다. '레프트 앤드 라이트'가 타이틀곡인 미니 7집 '헹가래'와 '홈런'이 실린 스페셜 앨범 '세미콜론' 모두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다.

세븐틴 온라인 콘서트 ‘인-컴플리트’(IN-COMPLETE) 캡쳐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온 이들은 북미 대중에도 적극적으로 얼굴을 알리며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과 NBC '켈리 클라크슨 쇼' 등 현지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다인원 그룹의 묘미를 살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날 콘서트 역시 전세계 122개 지역에서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더 에스쿱스는 이날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소중한 마음인데, 그 대상이 아이돌이란 이유만으로 (팬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이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저희 세븐틴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멤버들과 저는 그 숙제를 올 한 해 풀어나가 보고 싶어요. 그 시선을 바꾸려면 저희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아이돌, 지금보다 더 유명하고 멋있는 아이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븐틴 온라인 콘서트 ‘인-컴플리트’(IN-COMPLETE)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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