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 매출 사상 최대…코로나 사태로 노트북·아이패드 판매도 증대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 12'의 판매 증대에 힘입어 작년 4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애플은 27일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기준으로는 1분기)에 1천114억달러(약 124조원)의 매출액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기 매출액으로 사상 최대이자 1천억달러 선을 넘긴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1년 전과 견줘서는 21% 증가했다.
순이익은 29% 늘어난 287억6천만달러(약 32조원)로 집계됐다. 주당 순이익(EPS)으로 환산하면 1.68달러로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 1.41달러를 훌쩍 넘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연휴 등 쇼핑 시즌이 낀 4분기는 애플이 연간 매출의 30%를 벌어들이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에는 애플이 처음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을 출시하며 3년 만에 디자인까지 새로 바꿨고, 덩달아 대규모 교체 수요가 일어 아이폰 판매가 슈퍼사이클(대호황)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서 나왔다.
실제 아이폰 매출은 17% 늘어난 656억달러로 집계됐다. 5G망이 보급된 중국에서도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57% 신장하는 데 일조했다.
소비자들이 고가형 아이폰을 찾으면서 1년 전 809달러였던 미국의 평균 소매가는 873달러로 상승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2015년 연간 아이폰 판매 대수가 2억3천10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접어들자 아이폰 평균 판매단가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보편화한 재택근무·원격수업은 다른 기기의 판매도 끌어올렸다. 데스크톱·노트북 제품군인 맥 라인업은 21%, 태블릿 PC 아이패드는 41% 매출이 상승했다. 애플이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서비스 부문도 24% 매출이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제품 목록을 두고 "우리는 더 낙관적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쿡 CEO는 또 자체 설계 칩 'M1'을 도입한 게 노트북 판매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WSJ은 애플이 "특대형 규모의 실적에 따라 전 세계적 팬데믹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명의 미국인과 대조를 이루는 많은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라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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