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TJ과학고)의 입학시험 폐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 주하원에서 이같은 주지사 학교(Governor’s School)의 운영방식을 변경하기 위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주 정부에서 지원하는 주지사 학교는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TJ과학고를 비롯해 노폭에 위치한 예술고등학교 등 19개가 있다.
주하원 75지구 로슬린 타일러 의원이 지난 1월 19일 상정한 이 법안(HB 2305)은 다양성, 형평성 등을 고려해 소외된 학생들에게도 주지사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TJ과학고 입시 폐지의 단초가 됐던 인종적 편중과도 부합된다. 재학생의 70%가 아시안이고 흑인이나 라티노는 거의 없어 다양성과 형평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아티프 카니 주 교육부장관은 “그간의 관행이 극심한 교육 격차를 초래했다”며 “이 법안은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의 글렌 데이비스 하원의원은 “그간 훌륭하게 운영돼온 주지사 학교의 수준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하향평준화가 아닌 보다 높은 수준의 입학전형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주하원 40지구에 출마한 공화당 헤롤드 변 후보는 “표면적으로는 인종적 다양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주지사 학교의 본래 취지에 따라 신입생을 선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지난 27일 주하원 교육위원회에서 찬성 14, 반대 7로 통과됐으며 교육위원회에 소속된 마크 김, 데이빗 불로바, 엘리자베스 구즈만 의원 등 북버지니아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 다수의 하원 본회의에서도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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