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 인터뷰 /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
팔순을 훌쩍 넘긴 원로과학자 박찬모(사진) 평양과학기술대학(PUST) 명예총장, 그는 과학자로서 북한의 과학기술발전과 남북과학기술 교류를 통해 한반도 통일의 밑거름 노력을 오랫동안 기울여오고 있다. 포항공대 제 4대 총장을 지낸 그는 평생을 과학기술교육계에 몸담아온 교육자이기도 하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메릴랜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메릴랜드대, DC 가톨릭대, KAIST, 포항공대 등에서 가르쳤으며 국민훈장 동백장, 도산 교육상 등을 받았다. 오는 4월 86세가 되는 박 명예총장의 근황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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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거주하면서 한국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박 명예총장은 “바이든 정부가 출범했으니 남북, 북미 관계가 호전돼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미국시민의 방북금지가 풀리면 평양과기대에 가서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박 명예총장은 “남북한이 민간 차원의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수준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통일 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 후 “자원봉사인 PUST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미국시민의 방북금지로 현재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그는 80평생에 처음 겪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 일을 성취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2월 영국에서 개최된 PUST 런던 심포지엄 참석을 비롯 국제소프트웨어공학학술대회(ICSE)기조연설, PUST 석사과정학생 논문심사 등으로 바쁘게 보냈다.
박 명예총장은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들의 일상이 매우 감사한 것이었다는 교훈을 주었다. 남녀노소, 빈부 차별 없이 인류 모두가 미세한 바이러스에 무기력할수 밖에 없을 정도로 약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인생철학에 대해서는 “기독교인으로서 주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생활철학은 고진감래, 외유내강, 가능사고(Possibility Thinking)”라고 소개했다.
잘 나이 들어가는 법(웰에이징)으로 “신앙심 속에 적당한 운동과 활동”을 들며 “나이듦은 인생 경험이 쌓여서 삶과 인간을 보는 눈이 깊어지고, 남을 위한 일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비결에 대해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 실천을 들었다. “욕심 부리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남을 존중하면 건강을 해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늘 배우는 자세, 공부하는 자세와 함께 가능한 일거리를 찾아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요즘 일과는 새벽 6시 기상, 기도와 성경봉독, 7시부터 8시15분까지 운동, 이메일 체크 후에는 워싱턴한국일보, NK 뉴스, CNN 등 미국과 한국뉴스를 꼼꼼히 본다. 그동안 찍은 많은 사진을 정리하여 자서전 형태의 책 발간 준비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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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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