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워킹맘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학교와 유아원들이 문을 닫으면서 워킹맘들이 예전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해 10월13일부터 19일까지 맞벌이 부부 2,029명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워킹맘 응답자의 57%가 코로나 때문에 일과 육아를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 힘들다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3월의 42%보다 1.3배가 늘어난 수치다.
또 재택근무하는 맞벌이 부부들 중 18세 미만 자녀를 키우는 65%가 육아부담을 느꼈고, 일하는 엄마들의 36%가 아주 많이 힘들다고 답한 반면 아버지들은 16%만이 많이 힘들다고 응답해 엄마들의 부담이 2배 이상 가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 지역에서 맞벌이를 하는 한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3학년 자녀 한 명을 두고 집에서 남편과 함께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박 씨는 “남편과 같이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지만 식사를 챙기는 것과 아이가 학교 수업을 잘하고 있는지를 챙기는 것은 고스란히 내 몫”이라면서 “남편이 도와주긴 하지만 심신이 지쳐가고 있어 힘들다. 빨리 코로나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킹맘들 중에서는 재택근무를 못하고 직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메릴랜드 락빌에서 고등학생과 1학년 자녀를 키우면서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김 모씨는 “지난 3월에는 이런 사태가 잠깐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장기화되면서 회사 일도 잘하고 집안 살림과 자녀교육까지 모든 것을 잘하는 것은 너무 버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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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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