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집콕’ 기간이 길어지며 음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워싱턴 한인들이 좋아하는 애창곡 또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노래와 이에 얽힌 추억, 사연들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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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후배로부터 ‘할머니와의 민요 배틀’이라는 제목의 귀한 동영상을 받았다.
“석탄 백탄 타는데~ 연기만 훨훨 나구요~ 요내 가슴 타는데~ 연기도 김도 안 나네~”
지난 2019년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개막식에 오셨던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다.
애난데일 한국일보 앞을 지나다 보면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이 서 있다. 소녀상을 볼 때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와 부르던 노래들이 생각난다. 고향이 평양인 할머니는 ‘한 많은 대동강’ 등 트롯을 많이 부르셨지만 지난번 워싱턴에 오셨을 때는 나와 함께 ‘난봉가’를 비롯한 경서도 민요도 부르셨다.
이날 마지막으로 불렀던 노래가 처음에 소개한 ‘사발가’(沙鉢歌)이다. 할머니의 고향을 기리는 마음이다. 날이 궂으면 부추로 부침개를 부쳐놓고 막걸리 한잔하며 부르는 노래다. 요즘 나의 팍팍한 삶을 투영한다.
“에헤라 난다 디여어라~ 허송의 세월을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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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호 / 센터빌,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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