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제퍼슨 과학고(TJ과학고)의 입학시험 폐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 주상원 교육·보건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주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돼 주 상원으로 올라온 주지사 학교(Governor’s School) 운영방식 변경법안(HB 2305)을 무산시켰다.
이 법안은 다양성, 형평성 등을 고려해 소외된 학생들에게도 주지사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TJ과학고 재학생의 70%가 아시안이고 흑인이나 라티노는 거의 없어 다양성과 형평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운데 지난 2일 주하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찬성 58, 반대 41로 통과됐다.
그러나 주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TJ과학고에 아시안 학생들이 많다고 해서 이를 주정부에서 해결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반대했다.
민주당 챕 피터슨 주상원의원(사진)은 “다양성을 고려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도 아시안에 대한 역차별이 우려된다”며 “TJ과학고 입학기준은 피부색이 아닌 학생들의 능력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하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해 통과된 법안이 오히려 주상원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했다. 자칫 민주당 내부 갈등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교육문제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남다른 관심을 비롯해 주지사 학교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이 문제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초당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정도에서 합의점을 찾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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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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