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3월이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됐다. 당시에는 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도 깜짝 놀랐었는데 이제는 3천만명에 육박하는 감염자, 50만명이 넘는 사망자에도 그저 무감할 뿐이다. 꽃피는 춘삼월을 맞이했지만 코로나19는 여전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 속에 그래도 백신이 나와서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워싱턴지역 원로목사회 회장 오쾌한 목사(82, MD)는 지난달 2차 백신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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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손도 자주 씻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왔다”는 오 목사는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는데 백신을 맞고 나니 이제 비로소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75세 이상으로 1순위 대상자인 오 목사는 평소 다니던 레인보우 시니어데이케어에서 예약을 해줘서 어렵지 않게 백신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 1차 접종은 1월 25일에 몽고메리 카운티 강당에서, 2차 접종은 한 달 뒤인 2월 25일에 인근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다른 사람들이 2차 접종을 하고 나서 약간의 감기 몸살 증세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기도 했으나 오 목사는 “매년 맞는 독감 주사와 비슷할 뿐 아무런 후유증 없이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백신접종을 마치고 간호사가 “마스크는 여전히 착용해야 하며 다른 안전수칙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오 목사는 “모두가 백신을 맞는 그날까지 방심하지 말고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오 목사는 작년 원로목사회 회장에 취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무런 활동도 하지 못해 한 해 더 연임하게 됐다. 원로목사회 회원들은 대부분 70대 이상이라 거의 모두 백신접종을 마쳤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안전해질 때까지 모임은 5월까지 미뤘다”고 밝혔다. 또한 오 목사는 “고령의 회원들이라 평소 건강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전수칙도 철저히 지키고 건강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쓰게 됐다”며 “다른 사람보다 먼저 백신을 맞고 나니 더 건강해진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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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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