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집콕’ 기간이 길어지며 음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워싱턴 한인들이 좋아하는 애창곡 또는 마음에 위안을 주는 노래와 이에 얽힌 추억, 사연들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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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타관 땅 밟아서 돈지 십년 너머 반평생/사나이 가슴속엔 한이 서린다/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나의 애창곡은 1940년도에 나온 백년설의 ‘나그네 설움’이다.
이 노래가 내 애창곡이 된 것은 16세에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경주에서 서울로 상경하고 1974년 버지니아에 와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는 내 인생을 잘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에 온지도 47년이 됐다. 거의 50년이 됐으니까 한국에서 산 삶보다 미국에서 삶이 더 오래 됐다.
인생이란 게 그런 것 같다. 노랫말처럼 정처 없이 걷는다. 살다 보니 이 만큼 온 것 같다. 고향이 경주인데 고향 생각이 날 때면 이 노래를 부른다.
내 경우에는 1961년부터 1972년까지 미8군 인사처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했고 한국에서 2년 정도 비즈니스를 하다가 미국에 왔다. 미국에 와서는 컨비니언 스토어 점원으로 일을 처음 시작했다. 이후 국회 의사당 인근에서 식당을 했는데 누가 정부 컨트랙터 비즈니스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해서 소수계 스몰비즈니스를 대상으로 한 8(a) 컨트랙터 자격을 취득해, ‘손스 쿼월러티푸드’로 나름 성공했다. 그 돈으로 워싱턴 가정상담소, 글로벌어린이재단, 워싱턴한인복지센터 등에 기부도 했다.
10대 때 고향을 떠난 후 이 노래는 70여년간 나와 함께 한 노래다. 내가 좀 우울하고 고향생각이 나면 지금도 이 노래를 부른다. 노래에는 뭔가 마음을 달래주는 큰 힘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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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락 <타이슨스, VA,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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