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보내자니 코로나 사태 아직 불안
▶ 안보내자니 ‘갇혀 지내는’ 아이들 불쌍
“좀 더 지켜보고 학교에 보낼까 생각 중이에요.”
센터빌에 거주하는 두 자녀의 학부모인 유 모씨는 아직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매일 생각이 바뀐다. 7학년인 딸은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하는 것이나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이 별 다른 것이 없다고 말하고, 4학년인 아들은 답답해서 학교에 가고 싶어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
최근 미국 내 한 교육청에서 대면 수업 시작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시아계 부모들은 절반 이상이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기를 원했지만 백인들의 32%만이 온라인 수업을 원하고 68%는 대면 수업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를 비롯한 워싱턴 지역의 대부분 공립학교들이 본격적으로 대면 수업을 실시한 가운데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등교를 놓고 갈등과 고민에 빠졌다.
학교가 오픈을 해도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선택할 수 있지만 집에만 갇혀 있는 자녀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하면 문제가 간단치 않아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상당수 한인 학부모들은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자녀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계속 시킨다는 입장이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페어팩스 시티의 이 모씨는 “집에만 있으니 아이와 부모 모두 정신적으로 힘들고, 학교에 가서 배우는 것이 학습 능률 향상에 있어 좋기 때문에 학교에 가는 다른 애들보다 뒤처질까 하는 걱정에 빨리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안심할 단계가 아니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이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아 그냥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학년과 2살짜리 아기가 있는 헤이마켓의 이 모씨는 “내가 아이에게 구구단이나 분수 등을 가르쳐 줄 수는 있지만 건강이나 삶을 되찾아 줄 수는 없다”면서 “2살짜리 어린 자녀가 있어서 2학년짜리를 학교에 보내기가 겁난다”고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반면 맞벌이 부부들은 대면 수업을 반기고 있다.
고등학교 8학년, 초등학교 2학년 자녀가 있는 맞벌이하는 박 모씨는 “온라인 수업을 하는 동안 남편과 번갈아 가면서 재택근무를 하고 시간을 맞추느라 힘들었다”면서 “지난주에 8학년 아들은 학교에 등교해서 수업을 하고 왔는데 학교에서 철저히 방역하고 교사나 학생들이 서로 조심스럽게 행동해서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아들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
윤양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